왜 바닷물을 마시면 안되지?
체내와 바닷물 염분 농도의 큰 차이로
체내의 수분 빠지는 탈수 현상 발생
왜 바닷물을 마시면 안되지?
바다에서 표류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이미 사흘 째 굶고 있는 건 어떻게 버텨볼 텐데, 문제는 갈증입니다. 갑자기 짜증이 났습니다. 눈에 보이는 건 모두 하늘 아니면 물인데 왜 물을 못 마시는 걸까. 도무지 안 되겠다 싶어 바닷물을 마시려고 하자, 옆 사람이 말립니다.
“안돼! 바닷물을 마시면 죽는다구!”
“왜! 왜 바닷물은 안 되지?”
“그건...”
그러고 보니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이유까지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어째서일까요. 단순히 짜서? 소금기가 있어서? 지금 우리의 손이나 팔을 살짝 핥아보면, 은근히 짠맛이 있을 겁니다. 우리 몸엔 소금기가 있답니다. 실제로 정기적인 소금 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괜히 빛과 소금 같은 존재라 하는 게 아니죠. 염분이 결핍되어도 죽는답니다. 몸이 상하면 소독작용을 해 주고 여러모로 필요한 요소임엔 분명합니다. 그래서 평소 몸의 세포가 유지하는 무기염류의 농도는 0.9% 정도입니다.
문제는 그게 너무 과할 경우, 즉 바닷물을 마실 때에도 사람은 살 수 없다는 겁니다. 세상엔 정도란 게 있는 것이죠. 인체는 염분도 지니지만, 70퍼센트는 물로도 채워져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고 소금이 적으면 알아서 짠 것을 찾게 합니다. 사람 몸이란 알아서 필터 작용을 하고 적절히 밸런스를 맞추는 신기한 존재죠. 그리고 지금 표류 중인 두 사람의 몸 또한 며칠째 수분 섭취가 안 되어 물을 찾는 거고요.
그런데 이 때문에 수분뿐 아니라 염분까지 넘쳐나는 바닷물을 한 컵 꿀꺽 마셨다면? 바닷물의 무기염류농도는 3%로, 인체의 0.9%보다 훨씬 높습니다. 당연히 인체는 흘러들어온 염분을 걸러내려고 합니다. 삼투현상으로 봐도 그렇고, 어떻게든 이를 해결하고자 방법을 찾는 신체의 작용도 그렇고, 결국 다음에 생각할 시나리오는 단 하나입니다. 소변으로 염분을 배출하는 거죠. 소금기를 빼내려면 몸의 수분도 같이 빠져나가야 하는 겁니다. 결국 부족한 수분을 섭취하려다가 도리어 염분을 걸러내고자 체내 수분을 더 잃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바닷물 1리터를 마시면 0.5리터의 체액이 도리어 감소합니다. 방법은 단 하나, 염분 없는 물을 마시는 수밖에 없죠. 상황이 더 악화된 채로 돌아왔습니다. 아셨죠? 바닷물은 마실수록 더 갈증을 느끼고 탈수현상도 심해집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죽음까지도 이릅니다. 아무리 급해도 바닷물은 안 돼요.
K-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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