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101층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 건립, 문제 없나?

기초시공업체 동아지질, 

중국 업체와 시공 계약 해지

현재 지하 공정 중단 상태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 조감도


[관련기사]

동아지질,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해운대LCT프로젝트 토목공사'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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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의 상징건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관광리조트 엘시티 건립이 중국건설사와의 시공계약 해지로 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해운대관광리조트는 해운대구 중동 한국콘도와 옛 극동호텔 사이에 있는 옛 국방부 땅 등 4만9천900㎡를 초고층 복합 리조트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7년 민자사업자를 공모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엘시티PFV는 지상 117층, 85층, 58층 등 초고층 건물 4개 동에 호텔, 콘도미니엄, 쇼핑공간, 메디컬타워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사업구역 확대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자 민간 시행사가 주거시설 확대를 요구하면서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시행사 측 "사업 차질 없도록 최선"


이후 2009년 12월 주거시설을 45% 이내로 도입하는 개발계획변경안이 통과됐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했던 완공 시점도 2012년에서 2016년으로 늦춰졌다. 최고층 건물의 높이도 설계변경을 거쳐 108층으로, 다시 101층으로 바뀌는 등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국내에서 시공사를 찾지 못한 엘시티는 해외로 눈을 돌려 세계 최대의 건축회사인 중국건축(CSCEC)과 2013년 10월 시공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추진의 물꼬를 텄다.


시공권을 따낸 중국건축은 국내 동아지질에 토목공사를 맡겨 현재 70%대의 토목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엘시티 측이 시공사를 선정하고도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차질을 빚어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외국건설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1년 6개월 만에 계약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엘시티 측은 최근들어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이 더해지면서 분양시장 활황이 예상되는 등 사업환경이 크게 개선돼 사업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건설회사들도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엘시티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일부 대기업 건설사와는 상당한 부분까지 협의가 이뤄져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업 초기 1조2천억원 정도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4조원대로 늘어난데다 대규모 분양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측은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국내 1군 건설사 중에서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 분양에 들어가 201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건설공정, 금융조달, 분양 등 삼박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


물론 중국건축과의 사업해지가 본격적인 건축공사와 분양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이뤄져 우려하던 '국외 리스크'를 없앴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광용 엘시티 홍보본부장은 "조만간 새로운 시공계약을 하기 위해 국내 1군 유명 건설회사들과 세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현재 70% 정도 진행된 토목공사도 시공사와 관계없이 계속하는 등 사업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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