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vs경남, 7천억원 규모 항공정비(MRO)사업 유치경쟁

.“사업계획서 제출 임박”

경남도·KAI "국내외 전문업체와 이미 협약 마쳐

준비는 끝났다" 자신

충북도 "경남, 정부 요구조건 충족 가능성 낮아

6월 사업계획서 제출 노력


 

KAI 정비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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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게 될 항공정비(MRO)사업 유치를 놓고 충북도와 경남도의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충북도의 잇단 ‘사업파트너 발굴’ 소식에 경남도는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준비까지 마쳤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7일 경남도·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달 국토교통부에 경남 사천 MRO사업 육성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달 중 경남도와 사천시, KAI가 참여하는 실무운영위원회 최종 협의를 거쳐 5월 중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한다는 구상이다.


KAI가 2013~2014년 맺은 국내외 저가항공사·MRO업체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정비물량 등 사업성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경남도 한 관계자는 “MRO사업 육성을 위한 계획수립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KAI에 사업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사천 용당지구 31만㎡에 대해 산업단지 조성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KAI 관계자도 “다음 달 국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에는 차질이 없을 정도로 준비작업은 마무리 된 상황”이라며 “현재 협약을 맺지 않은 국내 대형 항공사와도 MRO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전날 보도자료까지 내고 KAI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 우선협상업체로 선정된 것이 MRO사업 유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정부가 지원할 MRO사업 유치에 자신감을 표현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경쟁관계에 놓인 충북도는 크게 개의치 않아 하면서도 사업계획서 제출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인 MRO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았을텐데 (경남도가)서두르는 것 같다”며 “현 상태에서 사업계획서를 내더라도 국토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KAI가 맺었다는 국내외 업체와의 협약도 예전에 청주공항을 입지로 전제한 것”이라며 “오히려 해당 업체들은 최근 충북도와 MRO사업을 함께 추진하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KAI는 외국기업과 협약을 맺은 시기는 일본항공(JAL)의 정비부문 자회사인 JAL엔지니어링(JALEC)과 2013년 12월 20일, 항공기정비 기업인 싱가포르 SIA엔지니어링(SIAEC)과는 2014년 6월 17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는 2013년 10월, 에어인천 2014년 3월, 제주항공 2014년 7월 각각 협약을 맺었다.


대부분 KAI가 충북도와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MRO사업 유치를 논의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충북도는 해당 협약의 효력은 상당부분 실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이 업체들이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유력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충북 MRO산업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들과도 MRO사업 참여를 논의하면서 조속히 사업계획서 제출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사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르면 6월 국토부에 사업계획서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전문MRO업체 설립 구상도 담아 최대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지난 1월 아시아나항공과 MRO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은 뒤 지난 2월 미국 재무투자사인 줌월트 컨설턴트(Zumwalt Consultant), 항공기 전문 리스기업인 GSA항공(GSA Aviation Inc)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국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과도 MRO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충북ㆍ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songks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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