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韓 AIIB 가입하면 아시아시장 확대에 긍정적"

한국, 선택의 기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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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주도의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설립 참여를 놓고 한국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지난 주에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이 참가의사를 밝히면서 AIIB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참여하게 되면 국내 건설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이 AIIB에 참여할 경우 해외건설 시장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물론 한국은 AIIB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지만 업계에서는 참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 개발은행(AIIB)의 개념도와 자본금 규모 설명도.
그래픽=박종규

문제는 AIIB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는 어느 정도가 될지가 관건이다. 프로젝트를 집행하고 관리하는데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는지에 따라 실익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최준석 해외건설협회 정책기획처 부장은 “해외 건설 분야에서 아시아 개발 도상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수요가 많지만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었다”며 “AIIB가 구성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맞는 투자가 이어지면 프로젝트 발주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해 해외 발주 때 특정 국가의 업체가 선정되는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AIIB 가입국가로서 혜택이 공식적으로 드러나긴 어렵지만 비공식적으로 어느 정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있다.

AIIB에 참여했을 경우 가장 큰 효과를 보는 부분은 시장 확대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진출은 중동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건수로는 아시아 공사건수가 많지만 금액에서 차이를 보인다. 해외건설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동 누적 공사 수주액은 3조8225억원, 아시아는 4조6997억원이다. 수주공사가 중동 8건, 아시아 80건인 것에 비하면 아시아 공사 규모가 대부분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액 규모 차이가 큰 이유는 아시아에서 수주하는 공사는 대부분 도급공사가 많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 시공사가 금융 주선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투자개발 사업은 법인을 만들어 주도하지 않으면 자본을 유치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AIIB 가입으로 인해 자금유치 경로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금융지원처 처장은 “아시아 인프라 건설사업은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한국은 이를 잘 유치하지 못했다”며 “중동처럼 자본이 많지 않기 때문인데, 한국 건설사들은 발주처 재원이 확실하지 않으면 수주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AIIB에 어떤 지위에 참여할 지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21개국이 참가확정이고 유럽 일부 국가가 검토하고 있는데, 부총재 위치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큰 돈을 출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은 명확한 참여의사를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AIIB에 한국 참여가 해외건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확실하지만 그 규모가 어느정도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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