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산 북항 '해변야구장 건립' 본격 추진 의사 밝혀

황각규 롯데그룹 운영실장 
"부산시와 실무 검토 진행" 
완전 돔 형식보다 잔디에 유리한 
세미돔 형식 추진

북항재개발지역 조감도에 해변 야구장을 합성한 모습. 그래픽=류지혜 기자 bir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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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부산 북항 해변야구장 건립(본보 1월 28일, 2월 12일자 1면 보도)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16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참석 차 부산을 방문한 롯데그룹 황각규(롯데쇼핑 사장) 운영실장은 행사 참석에 앞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항재개발 지역에 야구장을 지으면 부산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산시민들을 위한 야구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롯데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실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롯데그룹 최고위층 인사가 야구장 건립 의지를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실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 파크처럼 해변에 야구장을 짓는 것은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부산시민들의 염원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의 염원을 같이 풀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항 해변 야구장은 단순히 야구장 개념을 떠나 부산역 주변의 원도심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 "야구장 형태는 완전 돔 형식보다는 잔디가 자랄 수 있는 세미돔 형식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구체적 건립 계획까지 내비쳤다. 

황 실장은 이와 관련, "돔 구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선수들의 부상 위험성이 있다"면서 "돔 구장은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나 최근 세계적인 추세는 선수들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천연잔디를 깐 세미돔 형태의 구장"이라고 덧붙였다.  

야구장 입지와 관련해 황 실장은 "북항재개발 지역은 부산역과도 가깝고 바다에 인접에 있어 입지 면에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면서 "다만 대규모 투자인 만큼 실무적으로 검토할 부분도 많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은 만큼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부,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그러나 부산시가 북항재개발 지역에 건립을 추진 중인 오페라하우스에 대해서는 "1천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롯데가 할 수 있는 일은 끝난 것 같다"면서 "다만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되고 나면 향후 운영에 있어서 부산시에 두고두고 짐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립 계획을)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황 실장은 또 "롯데가 그룹을 사랑해주시는 부산시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산창조혁신센터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는 부산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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