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이 쌍용건설을 인수한 진짜 이유

두바이 경기 회복세로 여력 생겨

매각 시기와 맞물려


두바이투자청(ICD) source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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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투자청(ICD)이 쌍용건설을 인수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열곱 차례에 걸쳐 쌍용건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동안 두바이투자청의 이름이 언급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최근 두바이가 완연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두바이투자청의 쌍용건설 인수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두바이는 2009년 디폴트를 선언한 후 처음으로 균형예산을 편성했다. 1조가 넘던 재정 적자 규모도 2000억 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투자청은 그간 두바이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외부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바이는 2009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시장 몰락이 원인이 됐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와 달리 기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개발사업이 주력 사업이다. 

2020년 두바이엑스포가 개최된다는 점도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두바이투자청은 자회사로 부동산 개발사 에마르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맏형 격인 아부다비투자청이 시공사인 아랍텍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키운 사례가 최종 의사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두바이투자청이 처음부터 쌍용건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매각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합병 전 우리투자증권)의 역할도 컸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매각 작업에 새로이 착수하자마자 중동 국가로 시선을 돌렸다. 당시 중동 국가들의 건설사 인수 수요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쌍용건설이 중동 지역에서 고급건축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건설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두바이 현지 사정이 좋아지고, 두바이엑스포가 개최되는 시점에서 쌍용건설이 매물로 나온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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