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키 활강 종목, "무주리조트 분산 개최해야"
경제문화 Economy, Culture/운동레저 Sports & Leisure2015. 3. 10. 19:31
"1700억 절감 효과·산림환경 훼손 방지"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협 건의문 채택
무주리조트 슬로프 전경. 출처 http://peacetour.tistory.com/m/post/845#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평창 동계올림픽의 스키 활강 종목을 무주리조트에서 분산 개최하면 막대한 예산을 아끼고 소중한 산림환경 파괴도 막을 수 있어 강원도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조성사업을 철회하고 무주리조트 코스를 보완해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다. 특히 복지비용이 증가하면서 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부금은 줄이고 매칭부담은 늘리는 ‘짜내기식’ 재정운용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분산개최를 정부가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북도의회와 광주시의회, 전남도의회의 의장과 부의장단으로 구성된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협의회(이하 협의회)는 9일 건의문을 내고 “소중한 산림자원과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하고 막대한 국가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조성사업을 전면 철회하고 무주리조트 활강코스를 보완해 활용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겨레신문’이 국내에서 야구장·수영장·체육관, 골프장·스키 코스를 설계한 실적이 있는 2개의 건축설계업체와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테크니컬 매뉴얼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스키활강 등 4개 종목을 국내에서 분산개최하면 최소 3658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주리조트 스키 활강경기장은 국제스키연맹(FIS)의 기준에 맞춰 표고차와 길이, 너비, 평균경사율 등을 모두 맞추는데 300억원 정도의 예산이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달리 가리왕산 경기장은 총사업비 1095억원과 복원비용 1018억원 등 모두 2013억원이 소요된다. 무주스키장을 활용하면 1713억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평창올림픽 유치당시 8조8000억원으로 예상됐던 총사업예산액이 13조원까지 증가한 상황에서 1700여억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예산이다. 더욱이 가리왕산 중봉 일대는 식생과 토양구조상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도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하다는게 환경 전문가들의 주장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이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왕실에서 보호구역으로 엄격하게 관리해올 정도로 풍부한 산림과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500년 천연림”이라며 “일단 파괴되고 나면 정상적인 복원이 불가능한데도 복원을 조건으로 활강경기장 조성사업이 허가가 났다"고 지적했다. 단 3일간 활용하기 위해 희귀한 산림자원과 상태계의 보고를 파괴하는 행위는 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손실이며, 환경올림픽이라는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는다는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정부와 평창조직위 등은 시간이 촉박하다거나 숙박시설, 교통, 통신 등의 이유로 분산개최를 반대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이유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와 토목공사를 병행하면 8개월이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무주리조트는 선수단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5성급 티롤호텔 등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백경태 의원(무주)은 "국가재정이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예산을 절감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분산개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가 더이상 미루지 말고 하루 빨리 결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협의회는 이날 평창올림픽 분산개최와 함께 ’규제기요틴 과제 중단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전북일보 이성원 | leesw@jjan.kr |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