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 중견기업 3곳과 컨소시엄 구성 추진
건설과학 Construction,Science/업계동향 Business Trend2015. 3. 5. 13:06
자금력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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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호반건설이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과 손을 잡게 돼 호반건설의 자금력은 한층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호반건설은 유력한 인수후보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과 컨소시엄 구성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해, 박 회장 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5일 채권단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중견기업 3곳과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우량 중견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산업 지분 57.5% 매각을 추진 중인 채권단은 지난달 25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완료하고 △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사모투재펀드 등 5개 후보를 인수적격후보 명단(숏리스트)에 올렸다. 적격인수후보들은 오는 9일부터 5주간 일정으로 금호산업 실사에 나서게 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채권단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다음달 20~30일로 예정된 본입찰 때 이들 5개 후보가 제출한 입찰가격 중 최고가에 채권단 지분을 인수할지를 우선 결정할 수 있다. 호반건설의 자금 여력은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3년 말 기준 호반건설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344억원이다. 이외 당장 유동화가 가능한 금융상품은 1851억원 규모다. 여기에 관계사들에 대한 대여금 총액이 2188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가용현금은 모두 4439억원 규모다. 차입금이 전혀 없는 호반건설로선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을 떼어놓을 필요가 없어 이 같은 금액 중 상당액을 이번 인수전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시가 기준 채권단 지분가치는 4500억여 원으로 여기에 경영권·자회사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을 얹을 경우 금호산업 인수가격은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시장 추산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전체 인수자금 1조원 중 6000억원가량은 컨소시엄 참여 4개사가 돈을 대고, 나머지 4000억원은 차입해 마련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이익금도 인수자금으로 활용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작년부터 장내에서 꾸준히 금호산업 주식을 매집해 작년 말 지분율이 6.16%에 이르렀고, 지난달 금호산업 주식을 장내에서 상당 분량을 매도한 상태다. 이에 따른 매각차익은 300억원을 조금 웃돈다는 게 증권업계 추산이다. 호반건설은 이번 인수전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공개 천명한 상태다. 하지만 정작 시장에선 호반건설 속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적지 않다. 우선 이번 인수전 참여가 이달 20일로 예정된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세간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의 인수 의지는 상당하다는 게 중론이다. 인수 전 완주를 공개 천명한 데다 자금력 강화를 위해 컨소시엄을 추진중인 사실만 봐도 필승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1월 말 딜로이트안진과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찌감치 금호산업 인수 전략 구상에 착수했다. 그동안 거론되던 호반건설이 박삼구 회장의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도 사라졌다. 호반건설을 포함한 인수적격후보 5곳은 4일 채권단에 금호산업 예비실사 참여 확약서를 제출했는데, 여기에 박삼구 회장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호반건설이 동종 건설업체인 금호산업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사업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 비중이 99%에 이르러 사업구조 재편이 시급하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토목·재건축재개발사업에 특화돼 있어 건설업 내에서도 수익 기반을 다양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오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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