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쿠웨이트 정상회담, 신도시개발 등 381억 달러(약 42조 원) 수주 기대

경제분야 보건의료 협력 등 8건 양해각서
신도시개발 협력 등 1건 합의의사록(MOM) 체결

한-쿠웨이트 교통협력 MOU 서명

한-쿠웨이트 교통협력 MOU 서명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과 알-칸데리 교통통신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열린 

협정서명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통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쿠웨이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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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동붐을 위해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쿠웨이트 정상과 회담을 하고 보건의료·ICT 등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양국은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만 보건의료 협력 등 8건의 양해각서(MOU)와 신도시개발 협력 등 1건의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MOU 및 MOM은 

▲보건의료 
▲교통 
▲석유가스 공동연구 
▲스마트그리드 
▲건물·에너지효율 공동연구 
▲SK-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PIC)간 포괄협력 
▲BOPP 필름(식품 포장용 및 테이프용 필름) 현지 합작공장 설립 
▲무역보험공사-쿠웨이트석유공사 협력 

등이다.  

특히 쿠웨이트 내 정유공장 신설을 비롯해 교통·인프라, 신도시개발 MOU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은 모두 381억 달러(약 42조 원)에 달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양한 경협방안을 논의하면서 쿠웨이트가 추진 중인 다수의 대형 국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3월 입찰마감 예정인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NRP) 78억 달러를 비롯해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이 참여하는 GFC 연결철도 사업 18억 달러,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 220억 달러, 수처리시설 15억 달러, 신도시 주택건설 50억 달러 등이다. 

이에 사바 국왕은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확대와 산업교류 다각화를 위해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대규모 국책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그리고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임석 하에 총 238억달러 규모의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교통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2016년 상반기 입찰예정인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졋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오만·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진 'GCC간 연결 철도망사업'에도 우리 철도시설공단의 참여 전망이 밝아졌다.

이달 입찰이 마감될 예정인 쿠웨이트 정부의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140억달러) 중 78억달러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도 현대·대림·SK·GS·G한화·삼성 등 다수 기업이 참가 중이다.  

또 올해 1·4분기 적격심사 예정인 '움 알하이만 하수처리사업'(15억달러)과 오는 2020년까지 17만5000호 건설을 목표로 한 '신도시 건설사업'(50억달러)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협력관계에서 보건의료·ICT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다변화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양국은 회담에서 에너지, 건설·플랜트, 교통·철도,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실질협력을 심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투자협력 MOU 분야에선 PIC가 SK에 800억원 규모로 지분투자를 하고, KGF(한-GCC 경제협력펀드)가 쿠웨이트 산업은행과 합작으로 현지에 1억달러 규모의 BOPP 필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두건의 투자협력 MOU는 우리의 기술력과 쿠웨이트측의 에너지 및 자본을 결합하는 양국 투자협력 모델을 본격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우호협력 토대 강화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모멘텀 확충 
▲북핵문제와 한반도 안정 및 평화통일을 위한 쿠웨이트의 지속적 협력 확보 
▲90일 체류 쿠웨이트 입국사증 수수료 11달러 면제 합의 
▲외교관 관용사증 면제협정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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