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50년, 수주 구조등 체질개선 시급

전통 텃밭 중동 수주 연기로 고전
중남미·아시아에서는 선전
수주 지역 및 공종 다각화
투자개발형 확대로 부가가치 창출 노려야

GS건설, 26억불 규모 베네수엘라 '피리탈(Pirital)-Ⅰ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단독 수주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관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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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사업은 지난 1965년 태국의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해외건설 사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시장 위축과 세계 경제회복 지연, 고부가가치화 미흡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사업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주구조 개선과 고부가가치화 등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백흥기 수석연구위원과 장우석 연구위원은 26일 ‘해외건설의 신성장동력화가 필요하다- 해외건설 50년, 의미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해외건설은 국내 건설업의 대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은 경제발전과 함께 고속성장을 지속해왔으나 1990년대 이후 성숙기에 도달하며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 반면, 해외건설은 최근 10년 간 수주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05년 109억달러에서 2010년 716억달러로 5년 동안 7배 이상 급성장한 이후 600~70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2015년에는 누적 수주액이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해외건설은 우리나라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국제수지 개선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건설 수주액 비중은 90년대 1~2% 수준에서 최근에는 5%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 규모가 급성장하며 건설대금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건설서비스수지 흑자폭이 2004년 21억 7000만달러에서 2014년 138억 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개선해야할 문제점도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수주 비중이 여전히 중동에 편중돼 있어 시장 불확실성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중동지역 편중은 유가하락 시 발주물량 감소 및 발주 철회 등 경기변수에 따른 리스크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로 수주 공종 역시 플랜트 부문에 편중돼 있어 과도한 경쟁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점이다. 산업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기준 78.4%에 달한다.

결국 특정 산업의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증가하고 국내 업체 간 과도한 수주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셋째, 단순도급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높은 투자개발형 사업의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단순도급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2013년 누계수주액 기준 8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투자개발형 사업 확장이 지연될 경우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인력의 해외 의존도가 증가함에 따라 고용창출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국내인력은 1980년 12만 8000명에서 2005년 4000명까지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해 2013년에는 약 2만 5000명까지 회복됐다.

해외건설 인력 수요가 기능직에서 관리와 기술직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이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 점에 대해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해외건설 사업의 지역별, 공종별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각화함으로써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한다”며 “금융조달 능력 강화,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 창출 능력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이코노믹리뷰 이규복 기자  |  kblee341@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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