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방폐장(Nuclear Waste Repository)은 어떻게 운영되나

여건 맞춰 동굴처분-천층처분 채택
경주 방폐장은 2가지 방식 동시에

핀란드 올킬루오토(Finland Olkiluoto) 방폐장 내부

경주 방폐장의 참조모델인 핀란드 올킬루오토(Finland Olkiluoto) 

방폐장 개념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관련보도]

국내 첫 경주 방폐장(GyeongJu Nuclear Waste Repository)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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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에 폐기물을 저장하는 방식은 크게 ‘동굴처분’과 ‘천층처분’으로 나뉜다. 


세계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은 각국의 자연환경에 맞는 처분방식을 채택해 중·저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 


동굴처분은 지하 암반에 인위적인 동굴을 만들어 폐기물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1988년 문을 연 스웨덴 포스마크 방폐장(SFR)과 1992년 운영을 시작한 핀란드 올킬루오토 방폐장이 대표적이다. 포스마크는 해저 50m 암반에 터널을 뚫은 해저동굴 형태이며, 올킬루오토는 지하 60~90m 깊이에 처분장을 설치했다.
 
천층처분은 땅을 얕게 판 뒤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폐기물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채택하고 있다. 프랑스는 1969년부터 운영하던 라망쉬 방폐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1994년 이를 폐쇄하고, 1992년부터 로브 방폐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라망쉬 방폐장의 개념도
프랑스 라망쉬 방폐장의 개념도.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경주 방폐장은 동굴처분과 천층처분 2가지 방식을 모두 채택했다. 조만간 운영될 1단계 시설은 동굴처분 방식이며, 2019년 완공 예정인 2단계 시설은 천층처분장이다.
 
경주 방폐장을 운영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측은 경주 방폐장이 동굴처분과 천층처분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는 최초의 방폐장인 만큼 비교적 준위가 높은 폐기물은 지하의 동굴처분장에, 준위가 낮은 폐기물은 지상의 천층처분장에 분산 저장할 방침이다. 
 
동굴처분 방식은 주변에 활성단층이 없어 지반이 안정적이고 지하수 유입의 우려가 없는 곳이라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하수 침출에 따른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다. 
 
소금광산을 방폐장으로 바꾼 독일 작센 주의 아센 방폐장은 차수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세슘137 등 방사성 물질이 바깥으로 다량 누출돼 2011년 4월 보관 중이던 폐기물 12만6000드럼을 모두 꺼내 옮긴 전례가 있다. 폐기물 이전에만 10년이 걸렸고, 비용은 40억 유로(약 5조300억 원)가 들었다.
동아사이언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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