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경주 방폐장(GyeongJu Nuclear Waste Repository) 공개

지하 1.4km 따라 축구장 3배 규모
모의운전 공개·4월 준공
원전·병원 방폐물 10만 드럼 보관

방폐장 지하운영동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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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4km를 따라 내려간 동굴 끝에 정식 축구장 3배의 시설이 나타났다.  

24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의 국내 첫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경주 방폐장)이 공개됐다. 

동굴 끝인 하역동굴과 사일로(처분 용기)는 모두 2만8천㎡, 즉 국제 규격 축구장의 3배 규모다. 

이날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에서 방사성폐기물의 인수·운반·검사·처분 등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모의운전이 실시됐다. 

모의운전은 방폐장 가동에 대비해 방폐물을 트럭에 싣고 사일로에 넣는 과정을 통해 장비 운용을 시험·검사하는 것이다.  

모의운전은 선착장에서 방폐물 드럼(지름 80㎝, 높이 1m)을 지상 인수저장시설로 옮기는 것부터 시작했다. 

방폐물 운반에는 특수제작한 25t 하늘색 트럭이 이용됐다.

경주 방폐장 모의운전
경주 방폐장 모의운전

검사를 통과한 드럼은 콘크리트 처분용기(가로·세로 2.73m, 높이 1.14m, 두께 10cm)에 옮겨져 다시 트럭에 실렸다. 

트럭은 방사성폐기물을 영구 처분하기 위해 운영동굴을 지나 하역동굴로 이동했다. 
지하동굴 입구를 들어선 뒤 하역동굴까지 약 1.4km의 거리를 시속 20km로 달렸다. 

하역동굴 옆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사일로(지름 30m, 높이 50m) 6개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시운영 중이다. 

6개 사일로는 전국 원자력발전소와 병원 등지에서 사용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0만 드럼을 보관한다. 

가로 200m, 세로 20m, 높이 15m의 하역동굴 양쪽에는 6개의 사일로와 노란색의 20t 크레인이 있다. 

경주 방폐장 폐기물 인수검사
경주 방폐장 폐기물 인수검사

사일로는 평소 18∼24도, 습도 60%의 상태로 운영된다. 각 사일로 건설비에만 1조5천억원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이 하역동굴과 사일로는 해수면 아래 80∼130m 입니다. 사일로에서 바다까지 거리는 250∼600m로 그 사이는 암반이 둘러싸고 있어 튼튼합니다" 

모의운전을 진행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사일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곧이어 크레인의 녹색 그리퍼(gripper)가 트럭 위 처분용기를 잡아 사일로 안으로 옮겼다. 

정치(正置)작업이라 불리는 이 처분 과정은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각 사일로에는 1천300여개의 처분용기가 층층이 차례로 30단 가량 쌓인다.

사일로에 처분된 방사성폐기물의 계획된 처분기간은 1천400년이다. 

2017년 2단계 공사 재개를 시작으로 총 7단계의 공사를 마치면 경주 방폐장에는 방사성폐기물 총 80만 드럼이 처분된다. 

이날 모의운전을 마친 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방폐장을 안전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방폐장은 모의운전이 끝나는 4~5월에 준공한 뒤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경주=연합뉴스) 김선형 김준범 기자 sunhyung@yna.co.kr 


[Ref. Yucca Mountain nuclear waste repository]
세계 최대 방폐장 중 하나인 미 네바다사막의 유카산 방폐장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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