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굴착기술 '세계 최고' 자부 한 우물 파면 세상이 알아줍니다" - 동아지질 이정우 회장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업계동향 Business Trend2015. 1. 30. 19:23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수주
국내 전문건설사 최초, 합작투자서 터널시공 맡아
홍콩국제공항 제3활주로 DCM 시험시공 수주
본공사 수주에 유리
동아지질 이정우 회장
홍콩국제공항 제3활주로 DCM 시험시공구간
[관련보도링크]
동아지질, 2760억 규모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수주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40602.2201519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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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무렵이다. TV프로그램에 한 기업이 소개된다. '한국의 두더지, 세계를 뚫다!' 주인공은 동아지질이었다. 1971년 창립했으니 올해로 44년째. 지난해 매출액은 3천300억 원이다. 이 중 55%가 해외에서 이뤄졌다. TV프로그램 소개 그대로의 실적이다. 동아지질은 터널을 뚫고 땅을 다지는 전문건설업체다. 이쪽 업계에선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기업이다.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 자부합니다." 동아지질 이정우(69) 회장 말이다. 과장이 아니다. 보유한 특허가 100건이 넘는다. 카타르에서 공사할 때다. 동아지질 사업장 근처에 프랑스 건설사인 빈치의 사업장이 있었다. 빈치는 글로벌 지명도를 갖춘 짱짱한 기업이다. 하루는 카타르 감독이 이 회장을 찾았다. "당신 쪽 품질이 더 우수합니다." 주거래처인 싱가포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품질안전 관련 상을 두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기술의 원천은 일명 두더지 기계에서 나왔죠." 두더지 기계는 굴착 장비다.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제품이 유명하다. 이걸로 땅을 굴착할 때 실력 차가 드러난다. 오랜 경험과 정확한 지반 분석이 안 되면 땅은 무너진다. 동아지질은 그 작업을 오차 없이 해내는 걸로 이름 높다. 3년 전 서울 석촌호수 싱크홀 3개 공구 중 2개를 수주한 일이나 지난해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를 수주한 일, 조만간 800억 원짜리 카타르 하수관로 공사 수주를 앞둔 일도 다 그 덕분이다. 이 회장은 싱가포르 마니아다. 하긴 동아지질 외형의 40%가 거기서 비롯됐다니 이해된다. 그러나 이 회장이 싱가포르를 칭찬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들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학창시절부터 인재에 투자해요. 그리고 어린 시절 느꼈던 걸 공직자가 돼서 사회를 바꿔가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니 사명감이 대단해요. 물론 대우도 기업체 못지않은 수준이지요." 후배 전문건설인들에게 따끔한 질책도 마다치 않았다. "지역 공사에 부산업체를 배려해야 한다? 필요하죠. 하지만 지나치면 자생력을 잃어요. 배타적인 시스템을 만들 게 아니라 기술을 키워야 합니다." 전문건설업계 원로의 진정한 바람이다. 동아지질 직원은 430명 안팎이다. 여기엔 외국인 30명도 포함된 숫자다. 이들 직원 중에 이 회장의 피붙이가 한 명도 없다. 사돈의 팔촌도 없다. 최재우 사장도 기사로 취직해 그 자리에 앉았을 뿐이다. 기부금 낼 때 회삿돈이 아니라 개인 주머니를 털고, 기업 성장과 기업주 자산 증식은 별개란다. "사회의 기업이고 싶어요." 그래도 남기고 싶은 게 있단다. 동아지질의 이념이다. 최선을 다하고 어려워도 끝까지 해내는 정신. 1998년 IMF 시절 그랬다. 당시 부도가 났다. 그러나 담보 없이도 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고, 그 해에 빌린 돈을 다 갚았다. "한 우물 파면 언젠가 세상이 알아줍니다." 이 회장은 오늘도 평생을 파 온 땅을 판다. 임태섭 기자 tslim@ 부산일보 사진=정종회기자 jj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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