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집값·전셋값 무섭게 오르네

지난해 서울·수도권에서 집값 상승률 1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일대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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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어딜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다. 서울 집값이 0.8%, 수도권이 1.7% 오르는 동안 수지 집값은 5.93% 상승했다(KB국민은행). 전셋값은 6.9% 상승해 수도권(4.61%)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집값 상승폭은 3배가 넘는다. 


수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버블세븐’으로 손꼽혔던 지역이다. 집값이 거품이 부풀 듯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2004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4년간 수지 집값은 53.4% 올랐다. 시세차익이 집값이 절반인 것이다. 4억원에 산 아파트가 4년만에 6억원으로 오른 셈이다.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수지가 찬밥 신세가 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다. 거품처럼 크게 올랐던 집값이 거품이 꺼지듯 확 떨어졌기 때문이다. 2008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년간 수지 아파트값은 22.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2% 상승했다. 이후 지난해 초까지 4년간 수지 아파트값은 14.9% 더 떨어져 수도권 평균(-8.9%)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옛 명성 회복에 나섰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뿐 아니라 전용 85㎡ 초과 중대형 집값도 오르고 있다. 동천동 효성화운트빌 아이파크 110㎡형 시세는 5억2000만~5억3000만원선이다. 지난해 8월만 해도 4억4000만~4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신봉동 신봉마을 LG자이1차 101㎡형도 3개월새 3000만원 올라 4억2000만~4억4000만원 선이다. 

교통 호재 등 작용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집값 상승에 군불을 떼주고 있다. 지난해 수지 전셋값은 6% 넘게 올랐다. 1년새 전셋값이 4000만~5000만원 올랐다. 반면 그간 집값은 크게 떨어졌다. 동천동 A공인 관계자는 "아무래도 그간 하락 폭이 컸던 만큼 싸게 나온 매물이 많아 급매물 중심으로 빠지면서 시세가 올랐다"고 전했다. 

개발 호재도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이다. 현재 공사 중이며 2016년 2월 개통할 예정이다. 수지는 그간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는 버스 노선이 적지 않지만 교통체증이 심했고 지하철이 없어 인근 분당신도시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었다.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가 개통하면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 강남으로 환승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노선이 뚫리면 서울 강남권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식산업센터인 동천동 U타워(2016년 2월 입주), 대형 물류센터 등 업무시설이 들어선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복동 B공인 관계자는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점 대비 30% 이상 싼 매물이 많아 신분당선이 개통하기 전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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