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수주 목표 700억 불, 수주 달성 사실상 어려울 듯

국제유가 하락

여러가지 요인 겹쳐

해외수주 12월 15일 기준 597억달러

지난해 해외 수주실적 91.5%에 그쳐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수주액이 급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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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수주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액은 지난해 해외 수주실적(652억달러)의 91.5% 수준 약 597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동 발주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목표했던 700억 달러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중동 발주액을 분기별로 나눈 값 중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연말 예정됐던 150억 달러 규모 쿠웨이트 신규정유공장 프로젝트(NRP) 발주도 내년 초로 연기돼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00억 달러 초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중동 국가들이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수지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발주를 미루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은 보통 배럴당 75달러 안팎을 기준 유가로 잡고 예산 및 발주계획을 편성한다. 유가하락이 계속되면 이 금액을 기준으로 편성한 재정수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중동 국가들이 발주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주텃밭인 중동의 발주 감소는 유가 하락이 본격화된 올 3분기부터 현실화됐다. 올해 1분기 817억달러, 2분기 543억달러를 기록했던 중동 발주물량은 3분기 들어 305억 달러로 뚝 떨어졌다.

 

중동 발주 물량이 줄어들자 국내 건설업체의 수주실적도 동반 감소했다. 현대, 삼성물산, 대우, GS,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6개 대형 건설업체는 3분기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1조2,000억원의 수주고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 6조8,000억원에 비해 수주액이 82% 이상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4분기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거둔 수주실적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석유화학플랜트 발주가 감소한데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앞세운 일본 업체와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 업체에게 밀리고 있다"라며 "해외건설 수주환경이 좋지 않아 올해 목표로 잡았던 700억 달러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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