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무, 경제·통상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정세 등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작년 정상회담이 개최된지 1년이 지난 금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고, 보건 분야 「국제공동연구협력센터」 개소, 「IT 지원센터」개소 등 작년 정상회담시 합의된 사항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2015년 한-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우리의 창조경제와 싱가포르의 지식기반경제간 연계성을 강화하여 협력을 증진시킬 여지가 많다고 하고, 이를 더욱 구체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했습니다.
리 총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면서, 25년간 양측 간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금번 회의를 계기로 한-ASEAN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했습니다. 또한, 내년 한-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을 맞이하여, 실질적 협력과 행사 등 모든 측면에서 양국관계가 진전되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우리의 5대 교역국이자 ASEAN 국가 중 최대 교역국으로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파트너라고 하고, 인프라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20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면서, 동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간 고속철도건설계획에 관심을 표하면서, 한국은 고속철도 설계·시공 기술 및 운영면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고, 싱가포르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 CEO이자 리 총리 부인인 호칭 여사와의 5월 접견을 상기하고 싱가포르의 투자기관들이 한국의 유망 벤처 및 중소기업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인프라 건설에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해왔으며, 최근에는 양국 기업들의 상호 진출도 많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아직도 싱가포르에는 고속철도, 신공항, 공공주택 등 인프라 건설 참여의 기회가 많이 있다며 동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했습니다.
특히, 고속철도 건설 사업관련, 가장 뛰어난 기술력, 비용 측면 등을 고려하여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하여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동 계획 추진시 한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적극 기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리 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고속철도를 감안하여 KTX를 타고 부산에 오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일정 때문에 그러하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표시
리 총리는 양국이 2006년 체결한 한·싱가포르 FTA의 발전 방향에 대해 더욱 긴밀히 협의하고, 항공자유화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을 희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FTA 상 규정된 전문직 엔지니어 상호 인정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측의 협조를 당부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한·ASEAN FTA 추가자유화 협상을 통해서도 양국이 호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는 한편, 항공협력도 양국 국민 편익과 항공수요 등을 종합 고려하면서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양국의 해양안보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하고, 동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여 국제평화와 안정에 기여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개도국에 지식과 기술을 지닌 인재들을 파견하여 현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해외 봉사단 교류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리 총리는 해양안보는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라는데 공감을 표하고, 해외봉사단 교류를 포함하여 상호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 정세, 남북관계,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박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라는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계속 발현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아세안협력과 연계성이 있음을 설명하면서 싱가포르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북핵 문제는 지역 및 범세계 평화·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금번 한-ASEAN 특별정상회의가 역내 안보문제를 잘 다루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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