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닻 올린 ‘오금보금자리’, 하반기에 착공한다

 

 

 

총 1300가구 중 75% 이상이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서울 송파구 오금동 보금자리지구 예정지.

미니 보금자리지구는 국토해양부와 서울시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매경DB>
 

서울 송파구 오금보금자리 위치도 / 서울시

 

서울 송파구 오금보금자리 주택 공급안 / 서울시

 

 

내달 시공사 선정,

1·2단지 1400여가구 2017년 입주

 

서울 송파구의 오금보금자리지구(오금지구) 개발이 9월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토지보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서울시는 송파구 오금동 99일대 오금지구 1ㆍ2단지 실시설계를 최근 완료했으며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입찰과 계약에 60여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1400여가구가 들어서는 초미니 보금자리지구는 지난 2012년 지구지정 이후 2년여 만에 속도를 내게 됐다.

 

총 3개 단지로 나눠진 오금지구는 2011년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후 2012년 지구 지정됐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공동 사업으로 다른 택지개발지구보다 추진 속도도 빨랐다.

 

임대물량이 필요한 서울시와 보금자리 사업지가 필요한 국토부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다. 그동안의 보금자리지구가 주변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나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의 부작용을 일으켰던 것과 다르다. 다만 토지보상에 애를 먹으며 사업기간이 늘어난 대목은 오점으로 남았다. 최근까지도 사업지 내 비닐하우스와 움막, 수목 영업장 등이 철거를 앞두고 막판 논의가 진행 중이다.

 

최근 마무리된 실시설계에 따르면 오금지구에는 국민임대 517가구, 장기전세주택 472가구, 공공분양 404가구 등 2개 단지, 총 1393가구가 들어선다. 3단지는 토지조성 후 민간에 매각된다.

 

특징은 임대주택이 다른 보금자리지구보다 많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오금지구 임대주택 비율을 기존 보금자리지구(35%)보다 2배나 많은 70%로 배정했다. 특히 당초 계획과 바꿔 초소형 국민임대와 장기전세주택 공급량을 늘렸다.

 

 

 

단지별로는 1단지에 국민임대 252가구, 장기전세주택 157가구, 공공분양 166가구 등 총 575가구, 2단지에는 국민임대 265가구, 장기전세주택 315가구, 공공분양 238가구 등 총 818가구를 계획했다.

 

상반기에는 공공건축가를 투입해 단지를 개방형으로 전환했다. 층수가 조정된 데 이어 판상형 설계가 탑상형으로 변경됐다. 주민공동시설을 각 동마다 배치하고 주차대수를 늘렸다. 주택시장 변화에 따라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간 점을 감안해 최신 아파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이템을 곳곳에 넣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공공분양 물량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인 3.3㎡당 16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초 기준 인근 송파구 오금동 3.3㎡당 평균 매매가는 1950만원이다.

 

사업성은 이미 보장됐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금자리지구 지정 후 오금동 일대가 눈에 띄게 개발된 데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가까워 입지적으로는 뛰어나다. 지하철 3ㆍ5호선 오금역과 9호선 올림픽공원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작은 규모인 데 비해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지구 내 지장물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 중"이라며 "물량은 적지만 사업성이 좋은 만큼 2017년 상반기 입주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본문]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real99&idxno=2014080608504667843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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