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아스피낙(Asfinag), 총 81억 유로 도로교통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발표


오스트리아, 대규모 도로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시작

김현준 오스트리아 빈무역관


오스트리아 Asfinag 그룹, 총 81억 유로 도로교통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발표 

내수 경기 활성화 및 관련 제품 시장 성장 기대


    코로나19로 인한 상점 조업 중단, 이동 제한 등의 조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생산, 판매 등 경제 활동이 상당 기간 중단 상태에 빠진 가운데 오스트리아 또한 지난 3월 16일부터 록다운(Lockdown) 조치가 실시됐다. 다행히 지난 5월 1일 록다운 조치 해제, 5월 15일부터 식당 등 요식업소 영업 재개 등 단계적으로 경제 활동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속도로 등 도로교통 인프라 건설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국영 기업 아스피낙(Asfinag, www.asfinag.at)사가 대규모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건설 등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전체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자료: Asfinag(2020.6.23.)


프로젝트 내용

아스피낙사의 CEO인 하르트비히 후프나글(Hartwig Hufnagl)가 최근 오스트리아 일간지 쿠리어(Kurier)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아스피낙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5년의 기간 동안 터널 및 고속도로, 국도 등 주요 간선 도로 등의 신규 건설 및 개보수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Infrastruktur-Investitionsprogramm 2020(인프라 투자 프로그램 2020)’이라 이름 붙여진 이 대규모 도로교통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는 총 81억 유로(한화 약 11조 원)의 예산이 책정됐는데 이미 관련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2019년 이미 공사가 시작됐으며, 여기 책정된 예산만도 12억 유로(한화 약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오스트리아 주요 지역의 터널 및 고속도로의 신규 건설 및 기존 노선 확장, 국도 및 주요 간선 도로 확대 및 신규 건설, 한 방향 터널의 양방향 확대, 기존 인프라의 개보수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케팅 및 홍보 담당자인 페트라 뫼들함머-프란트너(Petra Mödlhammer-Prantner)에 따르면 아스피낙의 이번 프로젝트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정부로부터의 일체의 추가 자금 지원 없이 자체 수입으로 투자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통행료 수입 등으로 연 22억 유로(한화 약 3조 원)의 영업 수입을 달성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계획이라는 것이 안팎의 평가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 및 개선을 통한 오스트리아 입지 경쟁력 강화 및 최적화, 도로교통 안전 확대, 혼잡 구간 및 지역(개별 지방자치단체)의 교통 부담 완화 등의 3대 과제 해결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 6월 기준 약 20여 개가 계획 확정 또는 공사 시작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되는 2020년 여름 이후 본격적인 신규 프로젝트 계획 수립 및 확정이 이뤄질 전망)




린쯔(Linz) 고속도로 A26, 빈(Wien) 로바우(Lobau) 고속도로, 드라젠호펜(Drasenhofen) 우회로, 바인피어텔(Weinviertel) 고속도로 A5 등의 도나우 강 다리 구간: 7억 유로


슈베햐트(Schewchat)와 쉬센부른(로바우 터널)(Süssenbrunn) 사이의 국도 S1(19㎞ 구간): 19억 유로


기존 도로의 개보수: 5억 유로


Asfinag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2020 현황

 

자료: Asfinag(2020.6.23.)


아스피낙(Asfinag) 그룹 개요

아스피낙 그룹은 오스트리아 연방정부 산하의 국영 기업으로 독점적으로 오스트리아의 도로 관련 인프라의 건설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연방정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Asfinag(Autobahn- und Schnellstrassen- Finanzierungs AG)이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모든 계열사의 과반 이상 지분을 보유(계열사별로 지분 비율은 상이)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주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Asfinag 로고


총 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Asfinag Service GmbH, Asfinag Alpenstrassen GmbH, Asfinag Bau Management GmbH(도로/고속도로 건설/관리), Asfinag Maut Service GmbH(고속도로 톨게이트 관리), Asfinag Commercial Service GmbH, Asfinag European Toll Service GmbH(고속도로 톨게이트 관리, EU) 등이다.




2019년 기준 총자산 175억 유로, 매출액 28억 유로, 종업원 수 2654명 규모이며 주요 관리 시설들은 고속도로(2329㎞), 터널(165개), 교각(5168개), 고속도로 휴게소(50개), 주차장(118개) 등이다. 영업 수입의 대부분은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이 차지하고 있는데 2019년 기준 22억4000만 유로로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화물차 통행료 수입 15억2000만 유로, 고속도로 연간 통행권 판매 수입 5억2000만 유로, 기타 통행료 수입 2억 유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젝트 관련 진출 정보

이 프로젝트에 의해서 건설 자재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산업 부문의 활성화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지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 건설 부문의 경우 주로 경쟁 입찰을 통해 공사 수주 및 필요한 물품 공급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정부 조달 관련 대부분의 공공 입찰은 오스트리아 연방 조달 공사(BBG, www.bbg.gv.at)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도로, 철도 등 국가의 기간 인프라 관련 사업은 해당 국영 기업(도로의 경우 아스피낙(Asfinag), 철도의 경우 연방 철도 공사(ÖBB))이 자체적으로 공개 입찰을 수행하면서 필요한 물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도로건설 부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아스피낙 그룹의 입찰 공고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단, 모든 입찰 공고 언어는 현지 언어인 독일어로 돼 있다): http://www.asfinag.at/ueber-uns/ausschreibungen


오스트리아의 건축 자재 관련 규정이 매우 까다롭고 필요한 검사, 허가 등 단기간에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환경 관련 규제 및 감독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가장 주의해야 할 관련 규정은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2016년 10월 28일 개정)되고 있는 ‘건축 자재 리사이클링 규정(Recycling-Baustoffverordnung)’이다.


Asfinag, 입찰 정보 사이트 화면

자료: Asfinag(2020.6.23.)




이 규정에는 건축물 철거 및 건설시 발생 또는 사용되는 건축 자재와 관련한 여러 내용들이 규정돼 있는데 총 220페이지에 담겨 있는 주요 내용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건축물 철거 관련 규정: 공인 철거인 지정 의무, 환경에 해로운 물질 발견·처리 의무

건축 공사 관련 규정: 재활용 가능 건축 자재 생산 및 사용 의무

철거 시 발생한 재활용 건축 자재 관련 규정: 제 3자 양도 및 판매, 추가 가공 및 사용 관련 규정


특정 자재와 관련한 정보를 원할 경우 오스트리아 연방 상공회의소 내 담당부서에 이메일(abfallwirtschaft@wko.at) 접촉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 건설 부문 및 관련 제품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오스트리아는 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만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까지도 오스트리아 건설 부문 및 건축 자재 등 관련 제품에 대한 한국 기업 또는 한국산 제품의 진출 실적은 실질적으로 전무한 상황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 현지 업체 또는 관계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는 건축 클러스터 접촉, 유관 전시회 참가 또는 참관 등의 방법이 효과적인데 오스트리아 내 대표적인 건축 관련 클러스터로는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소재의 건축·에너지·환경 클러스터인 Bau.Energie.Umwelt 클러스터(https://www.ecoplus.at/interessiert-an/cluster-kooperationen/bauenergieumwelt-cluster-niederoesterreich/)를 들 수 있다. 관련 기업 및 연구소, 대학 등 약 250개의 회원사로 구성된 이 클러스터는 특히 친환경 건축 및 소재·자재 관련 기술에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건축 관련 전시회로는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Bauen+Wohnen Salzburg(www.bauen-wohnen.co.at)’와 수도 빈에서 개최되는 ‘Bauen+Wohnen Wien(www.bauenwohnenwien.at)’을 들 수 있다. 두 전시회 모두 건축 및 에너지 절약 등의 주제에 특화돼 있는데 잘츠부르크 전시회는 2021년 2월 4일부터 7일까지, 빈 전시회는 2021년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Asfinag.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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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및 시사점

이번에 발표된 아스피낙 그룹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 국면에 빠진 오스트리아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경제는 2010년대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2010년대 중반 이후 연평균 2%대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20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이너스 7%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오스트리아 국내 상황 아래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수행은 특히 내수 경기의 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고용 부문에서 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프로젝트의 수행으로 연 평균 약 1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도로 교통 인프라의 개선 및 확충은 오스트리아 국가 경쟁력 및 입지 경쟁력 제고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해외투자 유치 부문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오스트리아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의 관련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중장기적인 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Kurier, Asfinag 및 담당자 인터뷰 내용 등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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