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이수만, 송도 전체에 케이팝 도시 조성 의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인천 송도를 케이팝 도시로 바꾸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선 케이팝 관련 문화단지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SM엔터 외 다른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도 SM엔터에 힘을 보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SM엔터테인먼트 제공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엔터테인먼트 업계 등에 따르면 SM엔터 부동산 투자·운영 자회사인 SM타운플래너는 인천 송도를 케이팝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부지를 선정해 케이팝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에 케이팝 콘텐츠를 넣는 구조로 단순 공연장 등을 건설하는 것보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가 수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대규모 사업인만큼 SM타운플래너는 이 사업만을 위한 별도 조직을 설립하고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 합작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원장은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맡고, 참여 대상으로는 JYP, FNC엔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지식재산권(IP) 프로바이더로 전면에 나서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대형 금융사, 부동산 업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YP의 경우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 SM엔터 자회사 ‘디어유’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SM엔터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디어유는 스타와 소통할 수 있는 유료 메신저 서비스 ‘버블’을 운영하는 곳이다. FNC엔터 역시 버블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2018년 미디어 제작 자회사 FNC애드컬쳐를 SM엔터에 매각하기도 했다. SM엔터는 FNC애드컬쳐의 사명을 SM라이프디자인그룹으로 바꾼 뒤에도 FNC엔터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안석준 FNC애드컬쳐 대표는 현 FNC엔터 공동대표이자 SM라이프디자인그룹 경영고문을 맡고 있다.

 

케이팝 르네상스를 맞이해 각 엔터테인먼트사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손잡고 케이팝 문화단지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SM엔터는 경남 창원시에 2017년 1010억원 규모의 SM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곳은 창원시와 SM엔터 등의 의견 불일치로 건물 준공을 마치고도 개관이 지연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NAVER)와 함께 7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의정부에 복합문화융합단지를 짓고 있다. 이곳엔 특수효과를 이용해 공연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유튜브 등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SNS)에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이다.

 

락페스티발이 열리고 있는 인천 송도 펜타포트 edited by kcontents

 

 

CJ ENM도 2015년 설립한 자회사 CJ라이브시티를 통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K-컬처밸리’ 사업에 참여 중이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에 위치한 한류월드부지 총 30만2241㎡의 면적에 CJ ENM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장 및 부대시설(호텔·테마파크·상업시설) 등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로부터 최대 2만석 규모의 공연장 건축승인을 받기도 했다. 예상 총 투자규모는 1조8000억원 규모다.

 

SM엔터가 추진하는 송도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조성 또는 조성 예정인 케이팝 관련 문화단지 중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YG와 CJ 라이브시티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경우 총 투자비가 2조원 안팎인데, 이번 SM엔터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거론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M타운플래너 측은 “(해당 사업을) 제안받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논의 중인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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