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선호하는 수입 외제차 중고...이번 달에 구입하세요! ㅣ 수입 중고차 구입 시 유의사항

 

국산차 상승 수입차 하락 추세

 

    이번 달 중고자동차 거래시장은 국산차 값이 뛰고 수입차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이번 시세는 9월 한 달동안 첫차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인기 중고차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며 2019년식, 평균 주행거리 8만km 이하의 국산, 수입 중고차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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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국산 중고차 5개 모델 모두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더 뉴 카니발은 지난 8월부터 판매량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과 추석 연휴에 따라 가족 단위 장거리 이동이 잦아지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차는 가을, 단풍 여행 시기에 따라 10월 역시 더 뉴 카니발의 중고차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모델의 시세는 9월에 비해 약 1.8%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중고차 부문 판매량 2위와 3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지난달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그랜저 IG는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도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전월 시세는 2.7% 하락했지만 지속적인 수요에 따라 10월에는 0.7% 정도 상승될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되는 차 구매 금액은 평균 2500만원대다.

 

지난달 4위를 기록했던 싼타페 TM은 다가오는 ‘차박’과 캠핑 시즌에 맞춰 한 단계 오른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월 대비 0.4%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 구매 시세는 최저 2599만원대부터 최대 3590원이 예상된다.

 

반면 지난달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던 더 뉴 K5 2세대는 9월에 비해 약 1.2% 상승할 전망이다. 구매가는 전월 대비 평균 30만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수입 중고차의 경우 국산 중고차와 달리 5개 모델 모두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 중 가장 높은 하락세가 예상되는 모델은 볼보의 S90 2세대이다. 해당 모델은 9월 대비 약 6%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큰 하락세가 이어질 모델은 벤츠의 S-클래스 6세대다. 최저 8990만원부터 최고 1억2100만원으로 가격을 형성하며 신차 출고가 대비 50%가량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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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중고차 부문에서 가장 구매 수요가 높은 벤츠 E-클래스 5세대는 10월에도 수입차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 5세대는 지난 달 대비 0.6% 하락하여 신차 대비 약 44%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4위를 기록한 준대형 세단 벤츠 CLS-클래스 3세대 역시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대비 40%가량 낮은 중고 시세 형성에 따라 평균 구매가는 약 7690만원 선으로 전망된다.

 

김윤철 첫차 이사는 “장기화된 신차 출고 지연으로 올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중고차의 구매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하락세를 보이던 국산 중고차의 구매가는 다시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면 수입 중고차는 지난달에 이어 10월 역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수입 중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달이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머니S

 

 

 

시세보다 1000만원 싸면 일단 의심

해마다 중고차 매매시장 소비자 피해 증가

 

허위 매물 저렴하게 올리고

“그車 문제있으니 이車 사라”

1.5 ~ 2배 비싼값에 강매

 

직장인 박 모(38) 씨는 10년 넘게 타던 국산 차를 처분하고 수입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검색했다. 다른 곳보다 평균 500여만 원 싸게 매물로 나온 수입 중고차를 찾은 그는 매매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딜러로부터 “차가 급발진을 한다”거나 “할부 승계를 해야 한다”는 등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다른 차를 구매할 것을 권유받았다. 박 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 차를 비싼 값에 주고 살 수밖에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승행사 당첨됐다” 유인후

캐피털 대출 사인받고 잠적

계약서 썼다면 철회 힘들어

 

 

또 다른 차량 구매자 김 모(36) 씨는 일본 혼다 CR-V 중고 차량을 구매했다가 비싼 수리비를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는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딜러에게 분명히 누유 현상이 없다고 들었고,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상에도 ‘누유 사실 없음’으로 표기돼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약 2주 뒤 파워 스티어링 쿨러 호스에서 누유가 발견돼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아야 했다. 김 씨는 곧바로 중고차 매매 사업자에게 보증수리를 요구했지만, 판매 당시 이상이 없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차량 수리비는 김 씨의 몫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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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가의 중고 수입차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거래업체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매물로 등록된 수입 중고차는 21만5118대로 2015년에 비해 약 26% 증가했다. 이 중 1억 원 이상의 매물 수는 2015년 대비 67% 늘어난 2만9564대를 기록했다. 수입 중고차가 전체 중고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자 운전자들이 차량을 바꿀 때 기존보다 가격대가 높은 고가의 브랜드를 찾으면서 중고차 매물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입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만큼 악덕 딜러에게 피해를 본 사례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분석에 따르면 전체 중고차 매매 피해 중 수입차 비중은 2015년 27.6%에서 2016년 31%, 2017년 34.3%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흔한 피해 사례는 시세보다 턱없이 싼 매물로 소비자를 유인해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세보다 저렴한 허위 매물을 소개해 경기 수원이나 부천 등 매매단지로 방문을 유도한 뒤, “인터넷에서 본 저렴한 차량은 이미 팔렸다”거나 “중대 하자를 뒤늦게 발견했다”며 다른 차량 구매를 권유하는 식이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지난해 9월 허위매물로 차량 구매자들을 유인한 뒤 평균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한 중고차 매매상 송 모(27) 씨 등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 등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인터넷 허위(미끼)매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1차 계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그리고 계약금과 차량대금을 받은 뒤 “급발진 차량”이라거나 “경매 차량이라 압류가 될 수 있다” “차량에 하자가 있다”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계약을 포기시키고, 해약의 책임을 물어 차량대금을 줄 수 없다고 해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구매자들에게 평균 시세보다 1.5~2배 과다한 돈을 받고 차량을 판매했다. 대전에서 차를 사러 온 한 피해자는 2009년식 BMW X6 차량을 600만 원에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보고 송 씨 등을 만났다가 시가 3100만 원인 2015년식 BMW X4 중고차를 2배 이상 비싼 7330만 원에 강매당했다.

 

 

서울에서는 중고차 딜러가 조작 기술자와 짜고 수입차의 주행거리를 조작해 판매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중고차 판매원 이 모(42) 씨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경매업체에서 낙찰받은 중고차량 130대의 주행거리를 낮춰 시세보다 100만∼500만 원 비싸게 판매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는 조작 기술자에게 주행거리를 변경할 수 있는 전문장비를 중고차의 차량 기관제어시스템(OBD)에 연결해 주행 거리를 감소시켜 일반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가의 수입차를 무료로 타게 해주겠다고 속여 소비자를 울리는 사기 수법도 성행하고 있다. 딜러들이 무료 시승 이벤트를 미끼로 거액의 보증금을 내도록 한 뒤 잠적하는 식이다. 고가의 수입차를 3~6개월간 무료로 시승할 수 있다며 소비자를 현혹한 뒤 중고차를 고가에 매입하도록 유도한다.

 

SNS에 ‘무료 시승 이벤트에 참여하라’며 홍보 게시물을 올린 뒤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당첨됐다”고 연락, 중고차 판매장으로 끌어들여 보증금으로 2000만~3000만 원을 내야 하니 캐피털 대출을 받으라고 유도한다.

 

 

 

이를 위해 중고차 판매상이 대부업을 겸하면서 자신의 업체에서 대출까지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명의 이전도 이뤄지는데, 중고차 판매계약이 체결되는 것과 같은 효력이 있다. 약속된 3개월이 지난 뒤 차를 반납하려고 하면 “시세가 바뀌었다”며 기존의 보증금보다 턱없이 낮은 금액을 돌려주는 식으로 재매입하거나, 아예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실제 경찰에는 고급 외제차 판매를 이유로 높은 이자의 대출을 유도하거나, 소유권을 넘겨주고도 차량은 주지 않았다는 등의 피해 사례가 적지 않게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계약서를 쓴 뒤에는 되돌리기 힘드니 함부로 계약해선 안 된다”며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다는 판매자는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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