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이 7년후 1억?"

"1000만원이 7년후 1억" 슈퍼개미의 주린이 투자비법

샌드타이거샤크 인터뷰 

 

[머니콕]거침없이 상승하던 코스피가 3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때마다 개인투자자가 하루 수조 원씩 매물을 받아내면서 지수를 지탱하는 모양새다. 개인투자자 가운데선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 자산을 줄이고 주식을 늘리는 4060세대 자산가나 중산층도 있지만 월급이나 신용대출을 `영끌`하는 2030세대 주린이들도 상당수다. 지난해의 경우 동학개미 운동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올해는 자칫 잘못하면 조정국면에서 개미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매일경제 머니콕은 직장인 슈퍼개미이자 주린이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필명 `샌드타이거샤크(본명 박민수)` 를 만나 초보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주식 관련 기초 지식과 접근 방법을 들어봤다. 그는 베스트셀러 주식 입문서인 `마흔살에 시작하는 주식공부 5일완성` 저자이자, 최근 `신사임당` `김작가TV` `엠드로메다` 등에 잇달아 출연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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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병상에서 아들들에게 전수할 생각으로 주식투자 입문서를 써내려간 샌드타이거샤크는 "500만원을 5억원이라고 생각하라"면서 초보 투자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매우 신중하게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보자라면 단번에 너무 큰 돈을 굴리기보다는 원금 1000만원 한도로 분기당 10%의 수익률을 목표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지적했다. 샌드타이거샤크가 말하는 투자 성공 노하우는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어 향후 3~5년 뒤 실적이 개선될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다. 기업의 미래 가치와 리스크를 신중히 고민해 투자를 결정하되, 일단 투자했으면 손절매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철저히 분석한 뒤 투자하고 절대 손절매 말라

 

Q. 간략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필명 샌드타이거샤크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최근 들어 별명이 하나 늘었는데 투머치토커, 증권계의 찬호박이라고 합니다. 말이 끝이지 않아서 유튜브 촬영하면 편집하시는 분들이 매우 힘들어 하십니다. 저는 `마흔살에 시작하는 주식공부 5일완성` 저자인 샌드타이거샤크 박민수입니다. 제 경쟁 상대는 수족관의 상어들입니다. 최근 들어 수원 광교에 아쿠아리움이 개장하면서 제 기사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샌드타이거샤크란 이름을 지은 건 제가 손절매 없는 투자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상어는 한번 물면 이빨이 뽑히기 전까지 절대 놓지 않습니다. 저도 우량기업에 투자하고 끝까지 손절매하지 않고 단돈 1원이라도 반드시 남기고 나오자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상어는 부레가 없어서 잘 때도 꼬리를 흔듭니다. 저도 상어처럼 평생 노력해보자는 생각입니다. 세 번째로 상어는 쉴 때와 공격할 때가 다릅니다. 제가 1년에 열흘 매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에는 편안히 있다가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생각되면 공격적인 투자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상어는 아주 냉혹한 동물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냉혹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어의 정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샌드타이거샤크라고 필명을 지었습니다.

 

 

 

Q. 대다수 전문가는 손절매 구간을 마이너스 10~15%로 정하고 손실이 나면 바로 정리하고 조언하던데요.

 

A. 손절매 3번이면 40~50% 손실이 납니다. 저는 그래서 잃을 종목에는 아예 들어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에 들어가야 합니다. 손절매를 미리 염두에 두면 종목 선택이 가벼울 수 있습니다. 손절매 습관을 오래 들이면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기업 가치를 철저히 분석하고 매력적인 종목에 들어가면 손실이 나더라도 더욱 좋을 수 있습니다. 추가 매수를 해서 오히려 수익을 키울 수 있으니까요.

 

Q. 3년전 쓰신 `마흔살에 시작하는 주식공부 5일완성`이 주린이들의 교과서로 많이 활용됐습니다. 하루 4시간씩 자면서 어렵게 집필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생각으로 책을 쓰신 건가요?

 

A.제가 2018년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종합병원 응급실에 들어가봤습니다. 병원에 누워 있으니 쌍둥이 초등학생 아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경주 최부자의 부자 비결이 몇 백년간 이어져온 것처럼 저도 아들들을 위한 저만의 주식투자 비법을 남겨놓아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썼습니다. 정리한 내용을 인쇄해서 아들한테 주려고 인쇄소에 갔는데 사장님이 내용이 좋다고 책으로 출간하자고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저의 10단계 종목분석법과 매매원칙을 어떻게 하면 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식 용어를 매우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주식 초보 독자분들께서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내용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해주고 계십니다.

 

 

   



신문에서 3년 뒤 실적 개선될 종목을 찾아라

 

Q. 주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유망종목 고르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A. 일단 10단계 종목분석 순서대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주식투자에서 제일 힘든 것이 주식 수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는 건 유상증자입니다. 유상증자는 회사가 어려우니까 돈을 받고 주식을 파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종목을 얘기할 때 보통 주가를 얘기하는데 사실 시가총액이 중요합니다. 주당 1만원짜리 주식이 10주면 시가총액은 10만원인데 주식 수가 20주로 늘어나면 시총은 그대로인데 주가는 5000원으로 낮아집니다. 유상증자를 해서 5000원짜리 주식이 1만원이 되려면 엄청 힘듭니다.

 

유상증자를 피하려면 좋은 기업을 골라야 합니다. 좋은 기업은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입니다.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을 찾으려면 매일경제신문을 아침마다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내년, 내후년 미래 실적을 나타내는 신문기사를 읽고 미래 실적 대비 저평가된 기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평가를 찾을 수 있는 키워드는 주가수익비율(PER)입니다. PER는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이 100억원이면 PER는 10배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당기순이익을 과거 실적이 아니라 미래 실적을 예측해서 계산하는 것입니다. 올해 100억원을 버는 회사가 3년 후에 1000억원을 번다면 3년 후 실적 기준 이 회사의 PER는 1배입니다. 이런 기업은 적어도 2~3배 올라야 합니다. 시간은 내 편이니까 미리 사서 기다리면 주가는 우상향할 것입니다. 실적 개선되는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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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적 개선 기업은 고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배당주는 시가배당률을 따져야 합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입니다. 배당금이 500원인데 현재 주가가 1만원이면 시가배당률은 5%입니다. 고배당주는 실적개선 유지가 되는지, 실적이 좋아지는지를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가치투자 측면에서 저평가 기업은 미래 PER가 낮은 기업, 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찾는 게 첫 번째 원칙입니다. 두 번째 원칙은 나쁜 기업을 피하는 것입니다. 당기순손실이 나는 기업은 피해야 합니다. 이익이 안나고 적자인 기업은 유상증자나 주식 관련 사채 발행 주식 수를 늘리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당기순손실 기업을 탈락시키고 그 다음에 재무비율도 봐줘야 합니다. 부채비율이 너무 높은 기업, 당좌비율이 너무 낮은 기업도 피해야 합니다.

 

Q. 결국 3~5년 후 이익이 늘어날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한데 어떻게 미래 실적을 예측하나요.

 

A.제가 4-3-3 투자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40%는 현재 공격적으로 투자할 종목, 40%는 다음 순환매 장세에서 오를 종목, 30%는 현금입니다. 각각 최종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공격수는 반도체라고 봅니다. 3~5년 실적이 증가할 기업들이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종목 전기차나 2차전지 종목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가급적 롱텀(장기) 실적 예측이 가능한 기사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신문 기사는 1~2년 실적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추세를 알려주기 때문에 장기 방향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그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원금 1000만원, 분기당 10%를 목표로 삼아라

 

Q. 주린이들이 투자할 때 명심해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A.일단 조급함을 없애야 합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다보니까 투자 쏠림이 심해집니다. 특정 바이오주가 된다,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이유만으로 5~6일 연속 상한가를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격 급한 개미들이 5~6일 상한가를 간 다음에 들어가는데 그리고 나면 주가가 빠집니다. 절대 조급함을 가지면 안됩니다. 1년 목표수익률 40% 정도, 분기당 10% 정도 수익을 목표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초보투자자라면 투자원금이 10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1000만원 정도로 연간 40% 수익을 쌓다보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1000만원이 7년 후에 1억원이 됩니다. 7년 만에 원금의 10배가 되는 겁니다. 또 1억원이 7년 뒤면 10억원이 되기 때문에 조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급하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등락 종목에 들어가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500만원이면 없어도 되는 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급등주에 들어가서 단타를 하다보면 손해를 보고 큰 손실을 입고 나서 주식은 하면 안될 나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500만원을 5억원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면 그런 생각이 안듭니다. 신중하게 생각하는 투자습관이 길러져야 가치투자, 내 생각을 가진 투자방법이 됩니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이 낭떠러지에 있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됩니다. 꾸준히 부지런하게 종목을 분석해야 합니다. 보통 우스갯소리로 배고픈 호랑이와 배고픈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질문을 하는데, 답은 절박한 녀석이 이깁니다. 손해보면 낭떠러지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투자가 심각하고 고민 끝에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세판을 자주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01/98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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