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털 박힌 두 건설사...화려한 부활?

'미운 오리새끼' 취급받던 대우·두산건설 화려한 부활


전국 미분양 물량 최저치에

정책 수혜로 건설경기 뜨자

인수합병 시장서 관심집중


   정부가 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는 등 건설경기 상승이 예상되자 인수·합병(M&A)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던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저치에 이른 점도 호재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경기 상승이 기대되면서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는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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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앞서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모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도 매각이 불발됐지만 올해는 건설경기 상승이 기대되는 시점으로 두 회사가 새 인수자를 찾기에 적합한 해가 될 수 있다"며 "대우건설의 경우 KDB산업은행 산하에서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이익률은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코로나19가 해결되는 하반기께 매각 이슈가 재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에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019년 말 1만8065가구에서 지난해 11월 1만4060가구까지 떨어졌다.


구조조정이 계속된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비중이 20%로 줄고 국내 사업이 80%로 확대되면서 올해 건설경기가 상승하면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는 2019년보다 지난해 상향된 실적이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3049억원과 당기순이익 1703억원을 기록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대체투자분석팀장은 "아직 본격적인 재매각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실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과거와 같은 우발채무 우려는 산업은행 관리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2018년 시도한 매각에서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 연말까지 3000원대였지만 이날 616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거론된 두산건설도 매각 불씨가 살아 있다. 두산그룹이 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 드론 및 로봇 등을 미래 먹거리로 규정하면서 건설은 비핵심 사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01/8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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