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구조조정 신호탄?...현대건설, 이직지원제도 업계 첫 도입

현대건설, 이직지원제도 업계 첫 도입


연말까지 퇴직 대상자 확정

사측 "구조조정과 달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일환


  현대건설이 건설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최대 30개월 월급과 자녀 학자금을 포함한 패키지를 제공해 업계에서는 건설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말까지 전직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직원을 공모한다고 이달 초 안내했다. 저성과자 등 일부 직원에게 지원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016년 삼성물산이 직원 2000명가량을 대상으로 2년치 연봉을 제시하며 희망퇴직을 진행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현대건설에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원급부터 임금피크제를 앞둔 고연차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을 이달 초 안내했다"며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미래에 대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질 개선 프로세스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신규 수주가 국내 14조2000억원, 해외 7조8000억원으로 집계돼 연간 목표치 25조1000억원 달성이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잔액은 65조6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16.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원을 받아 퇴사가 결정된 자리는 새로운 전문 인력으로 충원해 전체 조직원 규모는 확대할 것이란 입장이다.


만 58세 직원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상황이어서 일부 승진에서 누락된 현장 인력 위주로 프로그램 참여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장직에 맞지 않는 젊은 직원들 호응도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강제할 계획은 없다"며 "회사 측도 유능한 인재를 유출시키는 제도가 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직 프로그램은 최대 30개월 치 월급과 자녀 1인당 학자금 1000만원 등을 받고 전직 지원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약 20년 경력 직원은 3억원 넘는 목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2025년까지 미래기술·설계·안전·품질 분야 인력을 전체 인원의 40% 수준인 3000명까지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인재 수혈을 강화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를 위해 전체 인원의 10%였던 설계 및 미래기술 인력을 전체 중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안전·품질 인력도 20%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 현장에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하고 4차 산업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0/11/1197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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