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탐방] 자동차 쁜 아니라 건설기계 안전까지 책임지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불도저-크레인 등 안전기준 검증¨ 건설현장 안전 끝까지 책임진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건설기계 제작결함 조사업무 수행

불량 발견 시 리콜… 대형사고 예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산업경제가 침체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사고라도 난다면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 부설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하 연구원)은 자동차의 안전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건설기계의 형식 승인과 확인 검사, 제작결함조사 및 부품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건설기계 인증팀의 조직을 두고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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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는 건설기계를 크게 타이어식 건설기계(덤프트럭, 콘크리트 펌프카, 크레인 등)와 궤도식 건설기계(불도저, 굴착기, 천공기 등), 특수건설기계 및 타워크레인으로 분류해 건설기계를 특별법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관리하는 국가는 없다. 일부는 자동차로, 일부는 산업기계로 관리하고 있는 정도다.




연구원에서는 2008년부터 건설기계가 안전 기준에 적합하게 제작되는지 확인하고 검증하는 형식 승인과 확인 검사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는 등록된 건설기계가 안전기준 위반, 안전운행 또는 작업안전에 지장을 주는 제작 결함이 없는지 제작결함 조사업무를 수행하고 2019년부턴 건설기계 부품인증 업무를 추가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건설기계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건설기계는 크게 27기종으로 약 51만 대가 등록·관리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제작결함 조사를 시행해 덤프트럭, 굴착기 등 58건, 3만2973대의 건설기계를 리콜했다. 올해는 최초로 타워크레인을 리콜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건설기계 부품인증제도를 시행하면서 타워크레인 부품 중 텔레스코픽 유압실린더, 브레이크라이닝을 부품인증 대상으로 지정했고 올해는 타워크레인의 기둥인 마스트와 물건을 인양하는 지브를 추가로 부품인증 대상에 포함시켰다. 아파트 건설현장이나 대형 공사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워크레인은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번져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타워크레인 사고와 직결되는 부품을 단계적으로 인증대상에 포함시켜 철저히 관리하기 위함이다.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시험주행장//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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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구원은 사고 시 즉각적인 사고 원인 및 제작결함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사고현장출입이 가능하도록 법령을 개정해 신속한 제작결함 조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안전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제작결함 조사 수준도 함께 높아져야 하며 제작결함 조사기관의 조직과 역할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올해 정부는 건설기계 부품인증에 필요한 시험동, 시험장비 구축 및 건설기계 제작결함 조사에 출연금 31억4000만 원을 투입하고 부품인증 인력을 지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건설기계 사고를 예방하고 사망자가 제로가 되는 날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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