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조3천억 한국투자자 경악…홍콩펀드 충격의 환매보류 선언


젠투파트너스, 국내 판매사에 "환매 못한다" 통보

신한금투·키움 등 통해 국내서 1조3천억 판매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가 국내 판매한 1조3000억원 규모 펀드에 대한 환매를 모두 중단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에 환매 연기를 통보한 뒤 이번에는 아예 국내 판매분 전체에 대해 돈을 돌려주지 못한다고 밝힌 것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증권사, 은행 등 판매사에 환매 연기를 통보했다. 이 펀드는 신한금융투자(3990억), 키움증권(2625억), 삼성증권(1400억), 우리은행(902억), 하나은행(421억), 한국투자증권(178억) 등 판매사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팔렸다.


각종 사모펀드 피해자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사모펀드 책임 금융사 강력 징계 및 계약취소(100% 배상)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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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투파트너스가 1조3000억원 규모 펀드에 대한 환매를 일거에 중단한 배경을 놓고 업계에서는 이 운용사가 홍콩 현지 금융사와 맺은 `트리거 조항`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리거 조항이란 운용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지면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가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말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젠투파트너스가 만기가 다가온 펀드를 환매해주면 총 자산 규모가 작아지고, 이에 따라 금융사가 대출금 회수를 진행한다"며 "대출금을 걷어가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펀드에 영향을 주게 돼 모든 펀드에 대한 환매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대표 펀드는 세 개다. 약 9000억원 규모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 3000억원 규모 KS코리아크레딧, 1000억원 규모 CM크레딧펀드다. 다만 이 규모는 업계 추정치로, 정확한 수치를 놓고 이론이 나오고 있다.


국내 판매사 가운데 젠투파트너스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분이 전체 펀드 환매 지연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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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투파트너스가 일부 펀드에 대해 예정대로 환매를 실시하면 전체 보유자산 규모가 줄어들고, 트리거 조항이 발동되면서 홍콩 금융사의 자금 회수가 진행된다. 이들이 자금을 걷어가면 젠투파트너스와 신한금융투자가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분이 큰 폭 손실을 확정하게 되는 점을 젠투파트너스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공동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넣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하루빨리 펀드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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