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카폰과 방공호야채농장(Growing Underground) VIDEO: Mine Kafon: The low-tech, high-design tumbleweed minesweeper


공을 굴리기만 해도 지뢰가 제거된다?


[인류를 지키는 적정기술] (44) 마인카폰과 방공호야채농장


    전력이나 상하수도 같은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외에도 저개발 국가 주민들을 괴롭히는 문제로는 전쟁이 꼽힌다. 인종이나 종족, 또는 종교 등이 원인이 되어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해 죽거나 다치는 주민들은 그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간다.


설사 전쟁이 끝났거나 휴전 상태라도 전쟁이 남긴 결과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뢰가 대량으로 묻혀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생명을 잃거나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Mine Kafon/edition.cnn.com


 

Mine Kafon: The low-tech, high-design tumbleweed minesweeper


An Afghan designer and former refugee has developed a low-cost, wind-powered mine detonating device inspired by the toys he played with as a child.




Massoud Hassani's Mine Kafon is composed almost entirely from bamboo and biodegradable plastics, with a skeletal structure of spiky plungers that resembles a giant spherical tumbleweed from another planet.


At 70 kilograms, Hassani says his invention is light enough to be propelled by a normal breeze, while still being heavy and big enough - 190cm in diameter - to activate mines as it rolls over them.


via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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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dition.cnn.com/2012/11/29/tech/innovation/mine-kafon-tumbleweed-minesweeper/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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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끔찍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전쟁의 상처를 지우고 치유할 수 있는 적정기술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력 없이 바람에 의해 움직이며 지뢰를 제거하는 장치인 마인카폰 ⓒ Massoud Hassani


저렴하고 안전한 공 모양의 지뢰 제거기

아프가니스탄은 지뢰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묻혀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0여 년 동안 벌어진 수많은 전쟁으로 인해 이 나라는 거의 모든 지역에 지뢰가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전쟁이 끝난 지금도 이 같은 비극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 현지를 방문해 보면 팔이나 다리가 없이 뛰어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지역의 난민촌에서 태어난 ‘마수드 하사니(Massoud Hassani)’는 지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지켜보며 자랐다. 그의 아버지 역시 지뢰로 사망했다. 그는 성인이 되면 남아있는 지뢰를 없애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인이 되던 지난 2009년, 디자이너가 된 하사니는 마침내 마음속에서만 간직했던 다짐을 실천에 옮겼다. 바로 지뢰제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기 같은 동력 없이도 지뢰를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지뢰를 제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흙으로 덮여져 있는 지뢰를 찾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은 일인데다가, 지뢰를 발견한다 하더라도 폭발의 위험성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보통 지뢰 제거 작업은 금속탐지 장비를 이용하는데, 지뢰 하나를 제거하는 비용이 1200달러에 달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또한 사람이 직접 현장에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뢰 제거로 막대기가 일부 부러져도 즉시 보수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마인카폰의 장점이다 ⓒ Massoud Hassani




하사니는 이 같은 문제를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풀었다. 그는 마인카폰(Mine Kafon)이라는 지뢰 제거기를 개발하여 안전과 비용, 그리고 시간과 관련된 문제들을 모두 해결했다. Mine은 지뢰를 뜻하고, 한다. Kafon은 아프가니스탄 말로 폭발을 의미한다.


마인카폰은 거대한 공처럼 생겼다. 중심부에는 대나무 막대기를 꽂을 수 있도록 구멍이 여러 개인 쇠뭉치가 설치되어 있고, 막대기 밖으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고무로 만들어진 원판이 장착되어 있다. 이를 굴리면 지뢰를 밟는 순간 공의 무게로 인해 터지도록 설계되었다.


사람이 굳이 함께 다니지 않아도 지뢰가 묻혀 있을 법한 지역에 마인카폰을 굴리면 바람에 의해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땅에 묻혀 있는 지뢰를 지나치는 순간 터지도록 하는 것이 주요 원리다.


마인카폰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하사니는 “우선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며 “대량 생산을 하면 개당 5만 원 정도에 만들 수 있어서 기존의 지뢰제거 장비와 비교하면 100배 이상 저렴하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장점으로 하사니가 거론한 것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마인카폰은 그냥 땅에 굴리기만 하면 바람을 따라서 이동하다가 지뢰를 밟아 터진다. 따라서 사람은 멀찍이서 공이 잘 굴러다니는지, 그냥 지나친 자리는 없는지 등을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지뢰가 폭발하면 마인카폰의 막대기도 함께 부러지게 된다. 하지만 부러진 막대기는 즉시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을 하다가 폭발로 중단된다 하더라도 잠시 후에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방공호를 야채농장으로 개조

아프가니스탄이 지뢰 제거에 적정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 영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어졌던 방공호를 야채농장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런던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공호가 존재한다. 원래는 8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지만, 비행기 폭격이 강해질 것으로 예측되어 대규모 지하터널 형태로 공사가 진행됐다.


런던 지하 방공호에 설치된 채소 농장 ⓒ TRT world


런던 남부의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이 터널은 현재 런던 시민들에게 신선한 야채를 공급하는 농장인 지하 재배(Growing Underground)​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재배되는 작물 위로는 LED 전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하루 18시간 정도 빛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실내 온도도 채소가 알맞게 자랄 수 있는 온도인 16℃에서 20℃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1년 365일 내내 신선한 야채를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런던시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LED 전등에서 나오는 열과 지하철역에서 회수되는 폐열 덕분이다. 특히 LED 전등은 에너지 효율이 좋으면서도 수명이 9년이나 되기 때문에 방공호에서 자라는 채소들에게 열과 빛을 제공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sciencetimes


The Mine Kafon | Designed To Destroy Itself And The Landmine 


Underground Farm Produces 2 Tons Of Food A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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