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바이러스] 격리시설 공무원들 이 와중에 '집단 휴가' ...지옥 탈출?


격리시설' 안전하다면서…공공기관은 '집단 휴가'

 

    정부가 주민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는 한쪽에서 공공 기관은 휴가를 내고 피했다는 게 이중적이고 어이가 없다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격리시설인 충북 진천의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부터 200m 떨어진 곳에 교육개발원과 교육과정평가원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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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총리실 산하 정부출연 공공기관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평일인데도 주차장엔 차가 거의 보이지 않고 출입문을 드나드는 인적도 드뭅니다.

교육과정평가원에 찾아가 영문을 묻자, 집단 휴가를 냈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보직자들을 제외하고 자율적으로 공가(휴가) 처리를 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우한 교민들이 온다는 소식에 직원들 불안감이 확산돼 오늘부터 이틀간 휴가를 내도 좋다고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공식 통보했다는 겁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감염 위험에 대해) 많이 좀 불안해 하고 있었던 것도… 불안감이 좀 있었죠."

교육개발원도 비슷한 이유를 댔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
"유튜브나 뭐 다양한 걸 통해서 지금 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면 사실은 아예 진짜 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 안 된 사람만 들어왔다고 볼 수 없잖아요."

정부기관의 준공무원들이 집단 휴가를 내면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지 않겠냐고 묻자 기관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
(정부에서는 '유증상자 없다' 그랬는데 불안하신가요 그렇게?)
"글쎄요. 그건 개인마다 다른거죠. 뭐."



격리 시설을 둘러싼 논란이 소란스러워 연구원들이 일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댔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1층 로비에도 경찰 병력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고 지역 진천 군민 관련된 분들도 왔다 갔다 하시고 소란스러웠거든요. 연구원들이 조용한 환경에서 근무를 해야 되는데…"

이곳 공공기관들의 집단 휴가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배신감을 느낀다며 허탈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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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화/주민]
"어이 없는 말씀이고요. 막말로 휴가낸다 치면 이 앞에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하란 말씀입니까? 국민들도 휴가를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과도한 대응은 필요해도 과도한 공포는 갖지 말자는 정부 방침을 정부 기관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셈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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