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국도 중 난포IC~석곡IC 조기 개통/떨림현상 잡은 김포도시철도 다음 달 28일 개통 가능할까?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국도 중 난포IC~석곡IC 조기 개통


   마산 로봇랜드 개장에 맞춰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국도 구간 중 난포IC에서 석곡IC까지 5.1㎞ 구간이 4일 개통한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이 구간 도로를 이날 오전 9시부터 마산 로봇랜드 개장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7일 개장하는 마산 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 125만9000㎡ 부지에 조성한 단지로 로봇 R&D센터, 컨벤션센터, 로봇 전시·체험관 등 공공시설과 민간이 투자·운영하는 로봇 테마파크, 관광숙박시설로 구성됐다.



거제∼마산 국도 건설공사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심리에서 현동까지 13.1㎞ 4차로를 새로 만드는 공사로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 번 조기 개통구간은 터널 3개소(내포, 내포2, 석곡), 교량 4개소(내포교, 내포1교, 석곡육교, 석곡IC교) 등 구조물이 많아 공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치욱 부산국토청 도로계획과장은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국도 건설공사 나머지 8.0km 구간도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해 이용객과 지역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한국일보 


도시철도 진동 잡은 김포시, 내달 28일에 개통 가능할까


김포시, 차륜삭정 거쳐 승차감 향상

'9월28일' 개통 위해 행정절차 진행

교통공단·국토부 관리체계 승인 남아

주민들 "시 행정력 높여 꼭 개통해야"


    경기 김포시가 김포도시철도 떨림현상(진동) 해결 방안을 찾고 다음달 28일로 개통 일정을 정했다. 앞서 2차례나 개통 연기를 경험한 시민은 또다시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보이는 한편 정상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시는 진동문제가 해소됐다며 개통일 전까지 국토교통부의 철도 안전 관리체계 승인을 받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정하영(오른쪽에서 5번째) 김포시장이 차량기지에서 도시철도 운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 김포시 제공)


개통 여부, 행정절차 단축에 달려

김포도시철도의 9월28일 개통 여부는 국토부의 철도안전관리체계(관리체계) 승인 일정에 달렸다. 통상 영업시운전·종합시험운행 결과보고서 검토와 관리체계 승인까지 45일 이상 걸리는 일정을 이번에는 한 달 만에 끝내야 정상 개통할 수 있다.




김포시는 개통 30일 전인 지난 29일 도시철도 영업시운전 결과보고서를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국토부와 공단이 함께 지적했던 차량 진동문제를 해소한 결과가 포함됐다. 시운전 보고서가 공단에서 통과되면 다음으로 종합시험운행 보고서(시설 검증 보고서+시운전 보고서)를 내야 한다.


시는 7월3일 국토부로부터 떨림현상 안전대책 수립 지시를 받고 같은 달 14일까지 차량 방향을 바꾸고 바퀴를 깎는 삭정작업을 완료했다. 7월29~31일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을 받았고 이달 20일 진동이 줄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애초 5월10일~6월23일 실시한 영업시운전에서 도시철도 승차감 지수는 정상 범위(2.5 이하)보다 높은 3.65가 나왔지만 연구원 검증에서는 최소 1.25, 최대 2.21로 낮아져 승차감이 향상됐다. 


시는 진동 원인인 바퀴 편마모 해소를 위해 차량 운행 1만㎞마다 앞뒤 방향을 바꾸고 바퀴 상태에 따라 삭정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곡선 구간의 속도도 줄인다. 이렇게 하면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가는 데 애초 30분37초로 설계한 것을 32분7초로 변경해 1분30초 늦어진다. 


교통안전공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시운전·종합시험운행 결과보고서를 검토한 뒤 문제가 없으면 국토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검토 결과를 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에 보내고 교통안전공단의 관리체계 검토를 마친 뒤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통상 이 기간이 45일 넘게 걸리지만 김포시는 지난 23일 국토부, 교통안전공단 등과 논의해 9월28일 전까지 행정절차를 마치기로 합의했다.




시는 행정절차 단축을 위해 종합시험운행 보고서(종합보고서) 작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29일 접수한 시운전 보고서가 통과되면 곧바로 종합보고서를 제출하고 마지막으로 관리체계 승인을 준비해야 한다. 시는 공단의 관리체계 검토 기간을 줄이기 위해 종합보고서 제출 직후 공단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전 협의를 거쳐 미리 관리체계 서류를 완벽하게 보완한 뒤 종합보고서가 통과되면 최종 서류를 내고 동시에 승인을 받으려는 것이다.


김포도시철도 노선도/김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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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이제 남은 것은 시간싸움이다”며 “안전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시운전·종합시험운행 보고서 검토를 거쳐 최종 관리체계를 승인받아 개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만에 행정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교통안전공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개통 위해 역량 모아야” 

김포도시철도의 안전 개통을 위해서는 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주민 등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김포시민은 지난해 중순부터 2차례의 도시철도 개통 연기로 시 행정에 대한 불신감을 보였지만 ‘9월28일’ 개통일이 정해진 뒤에는 김포지역 첫 도시철도 운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초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11월 개통하려고 했지만 노조 파업, 진동 문제 등으로 공사일정·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유영록 전 김포시장은 지난해 5월 레미콘 노조 파업, 골재 파동 등으로 공사가 지체되자 개통을 같은해 11월에서 올해 7월27일로 8개월 연기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취임한 정하영 김포시장은 1년 동안 철도 운행에 공을 들였지만 진동 문제로 올 7월5일 또다시 개통을 미뤘다.


정 시장의 개통 연기 발표 당시 일부 주민은 시에 격렬히 항의했다. 개통일인 7월27일에 맞춰 아파트 입주를 예정한 주민은 개통 연기로 서울 출퇴근이 어렵게 됐다며 시 행정을 비판했다. 또다른 주민은 개통 연기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 시장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정상 개통을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애초 7월27일 개통을 약속한 것은 유 전 시장이었다. 정하영 시장은 취임 뒤 신속 개통을 원하는 주민 염원을 반영해 유 전 시장의 약속을 이어 똑같이 7월27일 개통을 준비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도시철도 시운전을 하면서 차량의 한 쪽 바퀴가 닳았고 예상치 못한 진동문제가 발생했다. 


차량기지에 서있는 김포도시철도. (사진 = 김포시 제공)


정 시장은 즉각 실국장 회의, 시공사·운영사 회의, 국토부 회의 등을 거쳐 안전성 검증을 위한 TF팀과 시민검증단을 꾸렸다. 차량 바퀴 삭정작업 등을 직접 점검한 정 시장은 안전성을 확보한 뒤 지난 26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9월28일’ 개통일을 최종 합의했다. 개통일이 정해진 뒤 주민들은 남은 절차가 신속히 이뤄져 정상적으로 개통하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 염모씨(46·여)씨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통이 지연됐는데 남은 일정 동안 행정절차, 검증 등을 거쳐 9월28일 안전하게 개통하기를 바란다”며 “시 집행부가 행정절차에 온힘을 쏟을 수 있게 시의회, 주민 등이 격려해주고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모씨(57)는 “개통일이 다시 발표됐지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며 “이번만은 제발 약속한 대로 개통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지역역량을 김포시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하영 시장이 7월27일 개통 약속을 꼭 지키려고 했지만 안전 문제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김포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9월28일 개통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2014년 3월부터 양촌역~김포공항역 23.6㎞ 구간을 오가는 김포도시철도 공사를 추진했다.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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