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실시공 현장

카테고리 없음|2019. 8. 7. 17:08


어린이 수영장, 부실시공 많다


    최근 전국적으로 어린이 수영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부실시공이 공공연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어린이 수영장은 6년 전까지 약 40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크게 늘어나 약 400개가 난립하여 경쟁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일반 수영장과 달리 이미 구축된 건물 내에 신설 하는 방식으로 시공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의 구조물에 새로운 구조물이 설치되고 물이 들어가는 수조가 있어 안전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시행사나 시공사가 안전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구조적인 고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5m×10m의 수조 구조물를 설치하면 물 하중만 250톤 정도이며 여기에 구조물 하중까지 더하면 하중은 300톤을 훌쩍 넘는다. 물은 움직이는 동하중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율을 고려하면 최소 450톤 정도의 하중이 계산된다. 이정도 하중이 추가되면 각 구조물에 따라 보강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어린이 수영장이 이 부분을 생략하고 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구조물을 설치 할 때 기본 설계와 다른 시공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근 간격을 넓혀 철근의 전체 양을 줄이는가 하면 가격이 저렴한 저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환기시설은 생략하고 물 정화 시스템도 저용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알려진 것처럼 안전을 무시하고 어린이 수영장이 시공 되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체에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험이 없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시공자나 시행사가 전문성이 없기 때문이다. 또 시행사는 비용을 아끼려고 하고 시공사는 저가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시공사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수익을 올려야하기 때문에 부실공사를 하게 된다.


어린이수영장의 문제가 꾸준히 지속되는 것은 어린이 수영장에 관한 법과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어린이 전용수영장에 관한 법은 일반 수영장의 기준에 준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일반 수영장의 경우 신축할 때 이미 설계가 되어 있지만 어린이 전용수영장은 건축 이후에 새롭게 설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반 수영장과 다른 세밀한 법과 제도 가 필요하다.




어린이 수영장 관계자 A씨는 “위험한 상황이 올수도 있다. 발주처가 비용절감을 위해서 가격 경쟁을 붙이면 시공사는 그 가격에 맞게 시공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전용수영장 시설 관계자 B씨는 “건물 지상 2~9층까지 다양한 위치에 수영장이 들어서는데 이것에 대한 구조적인 고려가 없는 경우가 많다. 사고 없이 어린이 전용수영장이 유지되려면 최소한 구조안전진단과 감리 제도, 최소한의 시설기준을 확립하여 법으로 강재 해야 한다”며 “현실이 후진적이라면 법이 한발 앞서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대상인 시설은 특별히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종석 스타뉴스

 

노인종합사회복지관 개관도 안했는데 부실시공 논란


노인종합복지관, 문도 안열었는데 부실시공으로 '파문'


비가 줄줄 새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책임 떠넘기는 작태 드러내 논란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것도 공공시설로 준공한지 1년도 안된 건물에서 비가 주룩주룩 새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할 수 밖에 없는 현장이 목격됐다. 이 이야기는 광명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벌어진 일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광명시 철망산로 48번지 일대에 14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추진, 지난 2017년 6월 27일 공사를 착공해 2018년 10월 26일 준공했다.


개관을 앞두고 있는 광명시 하안노인종합사회복지관 전경 사진 


지하 2층, 지상 3층 높이로 신축된 이 곳에는 시립어린이집이 이미 들어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의 사무실도 곧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개관도 하기 전에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난 주 집중호우에서 확인됐다.


지난 주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천장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나면서, 얼룩이 발생하는가 하면 심지어 천장에서 빗물이 쏟아지는 현장까지 확인돼 아연질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주차장을 비롯, 건물 곳곳에서 누수현상으로 빗물이 고여있는가 하면 심지어 빗물받이의 경우 겉으로 들어나지 않게 시공을 해야 하는 데 버젓이 외부로 들어나게 시공한 것으로 들어나 애초부터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현장 사진(화살표 방향) 


아울러 시공을 맡았던 A종합건설이 공사과정에 B건설로 상호를 변경한 후 계속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이 과정도 투명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취재에 들어가자 관련 공무원들이 책임 떠넘기기까지 벌어지고 있어 개운치 않은 맛을 느끼게 하고 있다. 종합복지관에 대한 하자와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부서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서로 다른 부서에 떠넘기고 화풀이까지 한 것이다.




공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었지만 모두 하자보수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하고 있는 반면 예산을 집행한 부서는 "하자가 발생해 현장에 가보니 공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공법에 대해 공사업체에서 설명하면 그대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예산을 집행한 부서 관계자는 "취재에 들어가면서, 공사를 담당한 부서 관계자로부터 (취재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다. 하자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관련 부서에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한 반면 공사 담당 관계자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하자보수를 해주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건축 전문가들은 "준공된지 1년도 안된 건물에서, 그것도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건물에서 빗물이 새고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지금 시대에서도 일어났다는 사실에 경악스럽다"며 "공사 시작부터 준공, 예산집행, 건설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빗물이 샌 것은 엘리베이터와 기계실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일단 하자보수에 대해선 모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배종석 기자 일간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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