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체 매매거래 87% 중소형 차지

올 상반기 전체 매매거래 87% 중소형 차지


집값 뛰고 매매거래 활발..식지않는 중소형아파트 '인기'

전용 85㎡이하 중소형, 매매가 상승률 높아


    각종 규제로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고강도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은 적으면서 안정적 수요로 환금성이 좋은 중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총 19만8182건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건수는 17만243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약 8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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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면적일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2014년 6월~2019년 6월) 면적별매매가 상승률을 확인한 결과 전용 60㎡ 이하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37.48%, 전용 60~85㎡ 이하는 36.21%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용 85㎡ 초과 면적의 경우 동 기간 32.06%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중소형 평면이 대형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과천시 원문동에 위치한 ‘래미안슈르(2008년 8월 입주)’ 전용 59㎡는 올해 7월 9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약 1년 전 8억8000만원(2018년 5월 거래)보다 5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전용 116㎡은 같은 기간 1500만원(12억9000만원→12억7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경기 성남시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702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016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8.57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5320가구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51~84㎡의 중소형 평면으로만 구성된 것이 큰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1년 동안(2018년 6월~2019년 6월) 전국에서 공급한 단지(청약 접수 기준) 가운데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대구 중구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평균 284.2대 1)’는 전체 987가구 중 59㎡과 84㎡ 등 중소형 면적이 923가구, 93% 이상이었으며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복현아이파크(280.46대 1)’는 전 주택형이 59㎡과 75㎡인 중소형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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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규제 속에 자금부담이 적으면서도 비교적 높은 집값 상승률과 우수한 환금성을 갖춘 중소형에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라면서 "더불어 가족 규모 축소와 함께 실속을 중시하는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도 중소형 면적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중소형 면적 비율이 높은 단지들이 분양 준비중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8월 중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39번지 일원)에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25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8월 경기 광주시 고산1지구 C1블록에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총 1396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대림산업도 이달 경기 김포시 마송지구 B-6블록에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66~84㎡, 총 574가구로 조성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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