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6월 착공 물건너가


2천억여원 사업비 증액분 기재부 협의 지연·수영대회 영향…사실상 8월 말 전망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의 총사업비를 두고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6월 착공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가 2016년 2조579억원에서 올 초 낙찰차액(914억원)을 고려해 1조9천665억원으로 추산했으나 다시 2천억여원이 늘어(2조2천억원)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도시철도2호선 노선도(역명은 실시설계 및 시공단계에서 선정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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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 논란으로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물가상승분과 백운고가 철거와 침수 예방공사 등 새로운 공사비용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애초 4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6월 말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민선 7기 들어 2호선 건설 여부 공론화를 거치면서 착공이 지연된 데 따른 애로도 반영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사업비 증가분 가운데 일부 항목을 기술검토하면서 협의가 늦춰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애초 예정보다 2천억원가량 늘어난 증액분이 모두 반영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달 말까지 기획재정부 협의가 마무리되더라도 국토교통부 사업계획 승인 절차와 조달청 계약의뢰 등을 거치면 빨라야 7월 말께나 착공이 가능하다.

특히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대회가 잇따라 열려 업계에서는 사실상 착공 시기가 8월 말이나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도 세계수영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도로점유를 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7월에 착공하더라도 도로점유를 하지 않는 측량 등의 공사만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 증액분 가운데 쟁점이 된 부분에 대해 기술검토를 벌이면서 협의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 협의만 완료되면 나머지 절차는 빠르게 진행되므로 늦어도 7월 말 착공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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