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나!...해외건설 플랜트 수주지원 12조 준비 수출입은행...해외 침체로 고심 깊어져

1분기 해외수주 50% 이상 급감

텃밭 중동 경기부진에 발주 가뭄


     수출입은행이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지원을 위해 올해 자금 지원액을 12조원을 마련했지만 중동 등 해외수주 침체로 연초 책정한 목표달성이 쉽지않아 고심이 깊어 지고있다.


올해 1·4분기 건설·기자자업계 해외수주액이 48억달러(5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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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의 해외 자금지원은 주로 플랜트·건설 등 수주산업 위주로 이뤄지는데 저유가·저성장으로 텃밭인 중동지역 경기부진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은은 수출입은행법 시행령 개정과 내부규정 제정으로 이라크·리비아 등 최고위험국 지원이 가능하게 하는 등 해외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건설·플랜트 등 해외수주액은 74억달러(약 8조7000억원·해외건설협회 8일 기준)로 전년동기 대비 -4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우리 텃밭인 중동 경기부진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 가뭄에 시달리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올해 중동지역 수주액은 11억달러(8일 기준)로 전년동기(37억달러) 대비 70% 이상 줄었다.




수은 관계자는 "텃밭인 중동 경기가 부진하고, 무역전쟁 등으로 소비시장인 중국이 멈추고 교역이 줄면서 해외발주 자체가 줄었다"며 "30억~60억달러 수준의 큰 건인 정유·석유화학 등 플랜트 건설 발주가 거의 없어 연말까지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까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남방으로 주목받는 베트남·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수주가 나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수은은 수은법 시행령 개정과 내부규정 등으로 특별계정을 통한 초고위험국 사업지원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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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측은 "이라크 등 전쟁국은 현재 규정상 투자하지 못하지만 내부규정을 만들고, 해외사업개발단이 직접 뛰는 등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중동이 옛날 같지 않아 물량이 많이 줄었고, 중국기업이 치고 올라와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과거 우리 건설사들이 유럽 등 선진국과 대규모 중동사업에 함께 나선 것처럼, 최근엔 중국 건설사가 우리 기업과 함께 하자는 제안이 온다는 것이다. 또 중소사업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수은은 지난 3월 이라크 재건시장서 제2의 중동붐을 만들기 위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국내 주요 건설·기자재 기업 등과 10년간 882억달러 수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임광복 기자 lkbms@fnnews.com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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