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5곳, 실적악화·부채급증 불구 신재생사업 6조 투입 계획/3부 발전사 수소에너지사업에 앞다퉈 뛰어들어


발전공기업 5곳, 실적악화·부채급증 불구 신재생사업 6조 투입 계획


    한국동서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이 부채비율 급증 전망에도 신재생 사업에 4년간 약 6조 원을 투입할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동서·남부·남동·서부·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에 총 5조7873억 원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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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신재생발전의무비율(RPS)을 기존 ‘2023년 이후 10%’에서 ‘2030년까지 28%’로 대폭 상향 조정한 데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투입 금액이 가장 큰 곳은 동서발전이다.


동서발전은 ‘친환경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올해 3880억 원을 비롯해 2020년 7045억 원, 2021년 8594억 원 2022년 938억 원 등 4년 간 총 2조457억 원을 신재생 설비 건설에 투입한다. 주요 항목은 바이오매스, 태양광 등이다.


동서발전은 신재생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핵심사업 중심으로 투자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20% 달성을 목표로 올해 6259억 원 등 2022년까지 1조7870억 원을 신재생 설비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복합단지와 연계한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대규모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신재생설비 보강 및 지분투자 금액/자료: 기획재정부/단위: 억 원


서부발전도 2030년까지 신재생발전량 비중 25% 달성을 목표로 올해 3984억 원을 투입하는 등 2022년까지 총 1조1732억 원을 신재생 사업에 투입한다. 주요 항목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이다.


남부발전 역시 ‘친환경 저탄소 발전설비 운영’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투자 방향으로 정하고 올해 1503억 원을 비롯해 4년 간 7814억 원을 신재생에 쏟아 붓는다. 주요 항목은 연료전지, 해상·육상풍력, 태양광·소수력 등이다.


중부발전은 신재생 설비 보강·점검과 지분투자에 2000억 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문제는 부채다. 신재생사업 투자 등으로 인한 이들 발전공기업의 2022년 예상 부채비율은 올해 대비 최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관별 부채비율 예상 증가율을 보면 신재생 사업 투자 금액이 가장 큰 동서발전이 39.5%로 가장 높고 남동발전 24.9%, 서부발전 6.7% 순이었다.


실제로 동서발전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바이오매스, 태양광 등 신재생 자체발전 및 프로젝트 적극 투자로 인해 부채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고 서부발전도 2030년까지 신재생발전량 비중 25% 달성을 위한 투자사업 증가로 부채비율 관리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수조원에 달하는 신재생 사업 투자를 뒷받침해야 할 영업이익은 매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5개 발전공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5653억 원으로 전년 1조5165억 원 대비 63% 수직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3부 발전사 수소에너지사업에 앞다퉈 뛰어들어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에 이어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까지 수소에너지사업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26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시작한다. 


수소연료전지는 외부에서 수소와 산소를 계속 공급해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친환경 발전방식이다.

발전공기업 5곳 가운데 가장 먼저 수소에너지사업을 시작한 곳은 중부발전이다.


중부발전은 20일 충청북도와 ‘충청북도 수소테마타운, 보은산업단지 신재생사업’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지붕태양광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사업관리, 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업무를 담당한다. 구체적 사업규모와 사업비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0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청북도청에서 (왼쪽부터) 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진원 호반산업 대표이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정상혁 보은군수, 이화련 대화건설 대표이사와 함께 '충청북도 수소테마타운 보은산업단지 신재생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충청북도의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수소경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2월부터 한국가스공사, 새만금개발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신재생·수소융합사업과 관련한 기술정보를 나누고 안전 강화대책 등을 논의했다.


논의를 바탕으로 중부발전은 새만금 신재생·수소융합사업에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 경제와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참여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신재생·수소융합사업 로드맵을 만들어 수소산업을 3단계에 걸쳐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1단계는 수소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2단계는 중부발전의 산학연연구센터 개설, 3단계는 수소 생산 및 판매로 나눠 진행된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의 신재생·수소융합사업 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소 생산과 판매가 시작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과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박일준 사장은 25일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양호 삼척시장과 삼척대진원전 해체 예정 부지에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앞으로 삼척시에서 100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김병숙 사장은 이용섭 광주시장과 협력해 광주시에서 수소연료전지 건립에 참여한다. 서부발전이 사업 개발 타당성을 검토하고 설계·구매·시공(EPC) 등 발전소 건립을 주관한다.


동서발전과 서부발전이 뛰어든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은 수소에너지 분야의 하나로 산업통상자원부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을 검토하고 앞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분야다. 


산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발전공기업과 포스코에너지, 두산퓨얼셀, SK건설 등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발전용 연료전지 활성화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수소에너지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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