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던 英 템스강, 45개 보·갑문 덕분에 고래 돌아와 VIDEO:Thames Tideway Tunnel/Molesey Lock


썩어가던 英 템스강, 45개 보·갑문 덕분에 고래 돌아와



1957년 생물학적 사망선고 뒤 

물 막고 하·폐수처리시설 정비 

英 “인간이 통제해야 친환경적” 

洑철거해야 한다는 韓과 정반대


     영국 런던의 템스강(Thames River)은 지난 1957년 ‘생물학적 사망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대대적인 하·폐수처리시설 정비사업을 통해 지금은 연어와 물개, 고래가 서식하는 대표적인 자연성 회복의 강으로 되살아났다. 이는 템스강의 하·폐수처리시설 정비사업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 있는 45개 보(洑·Weir)와 갑문(Lock)이 수량을 늘리고 홍수와 가뭄을 최대한 막아줬기에 영국 정부는 최근까지도 하·폐수처리 개선사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1957년 생물학적 사망선고를 받았던 영국 런던 템스강의 1895년 12월(왼쪽 사진) 모습은 얼어붙은 하·폐수로 가득했다. 이후 영국 정부는 템스강의 몰지(Molesey) 보(가운데) 등에 대해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보와 갑문을 개선하고 보수를 실시했고, 지난해 9월 템스강(오른쪽)은 고래가 등장할 정도로 자연상태를 회복했다.  자료사진


영국 정부는 지금도 물은 시설 확충 등 인간이 통제하고 관리해야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믿는다. 이에 지난해 11월에는 템스강 갑문 개선사업에만 총 210만 파운드(약 31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템스강의 사례는 물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막는 설치물은 최대한 철거해야 친환경적이라고 밝히고 있는 우리 정부, 환경단체 입장과는 매우 상반된 견해다.




5일 영국 환경청에 따르면, 런던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의 약 70%는 템스강 물이 원천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기준을 통과해야 음용이 가능하다. 


참고자료: 템스강  타이드웨이 터널 프로젝트

템스강 유입 하수도 범람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착수된 40억파운드가 투입되는 영국 사상 최대의 물산업 프로젝트다.


 

Thames Tideway Tunnel (Thames Water)


Project: Thames Tideway Tunnel

Client: Bazalgette Tunnel Ltd (on behalf of Thames Water)

Completion date: 2022

Value: £4.2BN


Purpose: Transfer sewage waste away from the River Thames, reducing the number of spills from Combined Sewer Overflows (CSOs) and improving environmental water quality in the river.



Details: The new 25km tunnel will lead from Acton in the west of London to Abbey Mills in the east, where it will link up with the Lee Tunnel and convey the sewage to Beckton Sewage Treatment Works. The tunnel will use gravity to transfer waste eastwards and will lie at depths of between 30 and 60 metres. Tunnel Boring machines will enter and exit the ground from three main drive sites: (Carnworth Road (Hammersmith & Fulham), Kirtling Street (Battersea) and Chambers Wharf (Southwark) and the tunnel construction is accordingly split into three sections: West, Central and East.




Key contractors: BAM Nuttall, Morgan Sindall, Balfour Beatty (west section); Ferrovial Agroman, Laing O'Rourke (central section); Costain, Vinci Construction Grand Projets, Bachy Soletanche (east section).


 

Thames Tideway/Construction Enquirer


Project milestones:  The first two TBMs were lowered into the ground in July 2018; Tunnelling is set to begin 2018; Secondary lining begins 2019; tunnelling ends 2021; system commissioning begins 2022; all works completed 2023.

https://wwtonline.co.uk/info/ProjectTra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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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은 19세기만 해도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 여파로 오염돼 수많은 사람이 콜레라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영국 정부와 의회는 1830년부터 1971년까지 141년간 강에 산소를 주입하고, 하·폐수처리시설을 마련하는 등 환경기초시설 건설에 힘을 썼다. 영국 정부가 하·폐수처리시설에 몰두할 수 있었던 건 19세기까지 낮은 수위와 빨리 흐르는 물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보의 역할이 지대했다. 수량이 풍부해 오염원만 잡으면 강이 되살아나는 건 시간문제였기 때문이다. 영국 환경청은 최근 발간한 홍보 안내책자를 통해 “템스강 갑문 중 가장 많은 물을 가둘 수 있는 양은 약 800만ℓ”라며 “이는 2400만 콜라 캔의 양과 맞먹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또 “(배가 다니기 위해 만든) 갑문은 유역 주변 경관과 어업, 수질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템스강 보들은 매일 540억ℓ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고 이런 노력을 통해 홍수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템스강의 서측 몰지 웨어(보) West Molesey Weir, River Thames, East Molesey, Surrey/Map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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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대강 보도 영국처럼 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가동보’로 필요에 따라 물을 가두고 흘려보낼 수 있다. 이와 관련, 템스강을 방문한 충남연구원 연구원들이 갑문의 순기능에 주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유역통합 물관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오래된 수로의 재개통과 갑문 등의 설치로 수질 문제가 개선됐다”며 “수질 개선을 위해 연간 4조6000억 원 정도 소요돼 지난 20년간 수질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템스강에는 2004년부터 물개가 나타나 2014년까지 모두 2000여 마리가 관찰됐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미국 미시시피강에도 43개의 보가 있는데 보 때문에 녹조가 발생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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