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풍력발전 시장, 1조원 규모


국내 제조 밸류체인 길러야


60㎿ 규모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 등

400㎿에 육박 풍력발전소 들어서


  올해 국내에 1조원 규모 풍력발전 시장이 열린다. 60㎿ 규모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 등 400㎿에 육박하는 풍력발전소가 국내에 들어선다. 풍력업계는 외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산업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새해 영양에코파워 영양·양구발전단지(76㎿), SK E&S 청산발전단지(28㎿), 한국해상풍력 서남해1단계 해상풍력단지(60㎿) 등 총 392㎿ 규모 풍력발전소가 준공 예정이다. 




경주 풍력 발전소


이는 지난해 설치량 214㎿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 누적 풍력발전소 보급 규모인 1354㎿의 30%가 넘는다. 풍력발전 사업 투자비가 ㎿당 25억(육상)~50억원(해상) 정도인 것을 대입하면 새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풍력발전 시장 확대 배경은 정부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6.5GW 풍력발전을 보급하겠다는 종합계획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11년 동안 연평균 1.5GW 규모 풍력발전을 보급해야 달성할 수 있다. 한 해 1.5GW면 지금까지 누적 설치된 양만큼 매년 풍력발전을 보급하는 것과 비슷하다. 




풍력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수요 확대를 환영하면서도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계획된 풍력 사업이 순조롭게 이행되려면 환경·입지 등 인허가 관련 규제 해소와 국내 풍력 산업 육성제도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베스타스와 지멘스 등 세계 풍력 업체는 해외 시장에서 쌓은 실적과 기술 토대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국산 풍력발전기는 282기 553㎿가 설치돼 전체 시장의 48.51%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해외 풍력발전기는 291기 586.91㎿로 전체에서 51.49%를 차지했다. 앞으로 국내 시장이 급성장하면 국산과 외산 설비 점유율 차이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풍력 산업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조선·중공업, 해양플랜트, 건설, 전기, 정보통신(IT) 등 연관 산업과 접목될 때 세계 시장 조기 선점이 가능한 분야다.


업계는 국내에 국산 풍력발전기 판매 시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풍력 산업 '밸류체인'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안정된 시장 조성(풍력단지개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규제 완화도 요구된다. 환경부가 최근 검토하고 있는 '입지 회피, 검토 지역' 등 새로운 입지 규제가 도입되면 생태자연도 1등급 또는 백두대간 정맥·지맥·기맥 등지에 발전소를 지을 수 없게 돼 국내 육상풍력 사업 추진은 불가능해질 수 있다. 


60㎿ 규모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 건설현장/월간 기계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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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업계는 현 제도를 유지하거나 환경 훼손 저감 방안 강구, 환경 자원 복구를 위한 부담금 납부 또는 인근 환경 개선 사업 등으로 풀고, 입지 규제를 늘리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풍력 관련 주요 부품은 대기업·중소기업 협력 개발 또는 중소기업이 일부 부품 정도만 단독 개발·보급하는 상황”이라면서 “국내에서도 블레이드(날개)나 기어박스 같은 풍력 산업 핵심 부품 전문 중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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