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뭐지?


‘워라밸’? 뭐지?


Work-life balance의 준말


   요즘 떠오른 신조어 중에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준말)’이 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주말 근무, 야근 등 막중한 업무로 여가 시간을 보낼 여유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과 메시지를 통해 24시간 근무에서 벗어나기 힘들기도 하죠. 


그렇다고 일을 소홀히 하자니 불안합니다. 한편으로는 스트레스로 삶의 여유나 만족도가 떨어지며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 투자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을까요?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과학적인 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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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특히 월요일을 잘 쓰기

먼저 일주일을 잘 설계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월요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일주일이 달라집니다. 월요일은 많은 사람들이 ‘월요병’으로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기 힘든 날이기도 한데요. 도리어 이 날에 얼마나 집중해서 많은 일을 처리하느냐에 따라 일주일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라이프 코치로 활동하는 스타치아 피어스에 따르면, “월요일에 가장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한다”며,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일주일에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월요일에 아이디어를 내고 할 일 목록을 정리한 뒤, 화요일부터 행동에 옮깁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주말을 앞두고 일의 마무리를 할 때입니다. 




전자기기의 전원 끄기

기술의 발전은 재택근무나 여러 업무를 돕는 반면 부작용도 큽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에서는 이메일, 카톡, 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인해 하루 종일 일 속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죠. 때로는 의도적인 디지털 차단이 필요합니다. 하버드대학의 의학자이자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브룩스는 그의 책 ‘탄력의 힘’에서 휴대전화를 끄고 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근무 시간에는 계속되는 스마트폰의 알림이 일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키우지 않도록 합니다. 또 가족과 보내는 시간 동안에는 문자 메시지를 보지 않거나 업무용 전자메일을 보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브룩스는 “여가 시간에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업무에 따라가기보다, 업무에 투입됐을 때 본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스스로 일에 대한 탄력성과 통제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기 

만약 일터에서 한 주 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하는 과제가 떨어졌는데, 실제로는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미국 자영업협회 크리스 브라이스 CEO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입니다. 터무니없이 적은 시간과 적은 인원, 적은 비용으로 무리한 업무를 맡긴다면, 그 주체가 고객이든 상사이든 이야기를 해서 의견 조율을 해야 합니다. 브라이스는 “상황에 맞게 현실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의사소통을 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적절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더 많은 개인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가장 생산적인 시간을 고려하기 

시간을 잘 관리한다는 말은 시간 낭비를 최대한으로 줄인다는 말입니다. 일하는 시간에 집중해서 시간 낭비를 줄일뿐더러, 여가 시간에도 VOD 시청이나 게임 플레이를 할 때와 같이 물처럼 흘러가는 시간에 조심해야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를 미리 예측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 뿐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당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한 뒤, 이를 위해 실천해야 합니다. 


또 시간 관리를 잘하는 비결 중 하나는 자신이 언제 생산성이 가장 좋은지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생산성이 좋은 사람은 하루 중 가장 어려운 작업을 일찍 시도해 오후 시간을 수월하게 보내도록 합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오전에 충분한 워밍업과 준비 작업을 통해 오후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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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균형을 위해 명상하기 

사람들은 아무리 바빠도 밥 먹고 화장실에 가고 잠을 자는 시간을 냅니다. 운동과 명상도 여기에 기본적으로 포함시키는 게 좋습니다. 효율적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궁극적인 ‘균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 격한 운동 못지않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 수 있는 명상이 도움을 줍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심리치료학자인 브라이언 로빈슨은 우리의 자율신경계는 교감 신경계 (인체의 스트레스 반응)와 부교감 신경계(인체의 휴식과 소화 반응)의 두 가지를 포함한다고 설명합니다. 로빈슨은 “호흡을 내쉬거나 신체가 이완될 때 부교감 신경이 강화된다”며,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키면 장기적으로 모든 감정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심호흡도 일종의 짧은 명상에 속합니다. 평상시 눈을 지긋이 감고 명상을 하거나 호흡을 할 때도 흡기보다 호기를 길게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고 부교감 신경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운동과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기분좋은 엔돌핀을 순환시킴으로써 마음의 균형을 지키기를 바랍니다. 


필자

이종림. IT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과학동아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TV 예능 ‘용감한 기자들’에 출연했다. 최신 IT기기, 게임, 사진, 음악, 고양이 등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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