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삼지연 개발 건설 자재 중국이 조달


북 삼지연 개발 건설 자재 중국이 조달


현금 주고 구입 안해


   북한이 삼지연군 개발에 필요한 시멘트와 철강재, 각종 건설자재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차지주” 화룡시로부터 들여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건설자재를 현금을 주고 구입한 것은 아니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9일 삼지연군의 김일성-김정일주의연구실, 개건된 삼지연군 여관과 삼지연읍 종합상점, 

삼지연읍에 신축된 주택, 완공을 앞둔 삼지연 청년역과 삼지연못가역 등 시설들을 시찰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건설자재들을 넘겨받아 ‘혁명의 성지’라고 부르는 양강도 삼지연군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개발에 필요한 자재들은 삼지연군에 신설된 세관을 통해 들여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9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삼지연군 개발에 필요한 시멘트와 철근, 자재들은 모두 중국으로부터 들여왔다”며 “애초 삼지연군에는 전시예비물자로 보관하던 시멘트와 철근이 많았는데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삼지연 건설을 위해 다 써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6.18돌격대’가 삼지연에 현대적인 살림집들을 짓고 체육촌을 건설하면서 소비한 자재들을 지금껏 보충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원인은 혜산-삼지연 사이 철길이 ‘고난의 행군’시기 홍수피해로 파괴되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파괴된 철길은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복구공사를 마쳤다”며 “삼지연 개발은 2015년부터 시작했는데 필요한 자재를 우리 자체로 조달하려면 열차로 혜산시 위연역까지 들여와 삼지연까지 자동차로 실어 날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위연역을 통해서 철길공사에 필요한 자재들만 들어 왔을 뿐 삼지연 개발에 필요한 철근이나 다른 자재들은 들어오지 않았다”며 “실제로 최근 삼지연군 건설자들이 50kg 포장의 중국상표가 찍힌 시멘트 포대를 몰래 빼내 장사꾼들에게 팔고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11일 삼지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삼지연 개발에 필요한 건설자재들은 ‘쌍두봉 세관’을 통해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며 “쌍두봉 세관은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이도백화와 연결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건설자재들은 이도백화에서 실어 들이나 실제 자재 보장은 화룡시가 담당하고 있다”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는 2014년 삼지연군 무봉노동자구에 국제관광특구를 건설한다는 합작 조약을 우리나라(북한)와 체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때문에 삼지연군 개발 역시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와 합작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지연 개발에 필요한 일체 건설자재들은 화룡시가 선불금 형식으로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문성휘 moons@rfa.org 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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