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발파 최고기술자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대한민국 명장’ 선정

에스에이치엠앤씨 배상훈 대표


기술사·박사학위에 이어 ‘5관왕’

인천도시철도 등 굴지 프로젝트 참여

토공·발파 활용 미래먹거리 찾아야


   정부가 선정한 올해 대한민국명장 11명 가운데 토공사 전문건설업체인 (주)에스에이치엠앤씨의 배상훈 대표<사진>가 포함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명장은 15년 이상 산업현장에 종사하며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국가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숙련기술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지난 1일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진행된 대한민국명장 수여식 뒤 배상훈 대표를 만나봤다. 배 대표는 “끝없는 도전을 해온 결과가 빛을 본 것 같다”며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를 보여줬다.


에스에이치엠앤씨 배상훈 대표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쉽지 않았을 텐데요.

기술도 기술이지만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976년 강원도 태백에서 광산 개발을 하는 업체에 입사해 극동건설, 대우엔지니어링, 한국건설관리공사를 거쳐 SH엠앤씨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업계 전문가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화약류관리, 철도, 토목시공 등 3개의 기술사와 화약류관리기사, 화약류관리산업기사, 광산보안기사(화약·발파 분야), 광산보안기능사(채광분야), 광산보안 2급(화약) 등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인하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암반공학전공으로 공학박사 학위도 취득했습니다.


명장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고, 어떤 과정을 거칩니까? 그리고 어떤 혜택이 있습니까?

먼저 명장이라는 제도는 ‘숙련기술장려법 제 11조 규정’에 따라 선정하고 있습니다. 명장이 되기 위한 기본조건은 해당직종에서 현재 15년 이상 종사하고 있는 기술자이기 때문에 경력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철저히 준비해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또 명장은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기술자를 선정하는 취지에 따라, 선정 자체로 큰 영광을 누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 명의의 명장 증서와 휘장, 명장패도 있고 또 다른 혜택으로는, 공식적으로 지급받는 장려금(일시장려금, 계속장려금)이 있습니다. 해외연수의 기회도 주어집니다.


가장 큰 것은 명장에 선정되는 것 자체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기에 기술자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즐겁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느태지역 PE장 조성공사 현장


토공사 전문건설업체인 에스에이치엠앤씨를 운영하고 계신데 어떤 회사입니까?

에스에이치엠앤씨는 모든 분야의 발파공사 뿐 아니라 토공사업, 사면공사(사면보강), 비계구조물해체공사, 광산업(갱내채광, 노천채광, 골재생산) 등에서 남다른 기술력을 가진 ‘기술이 강한 업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느태지역 PE장 조성공사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 △평택복합화력 2단계 건설공사 △대우조선해양 No.2 Dock 연장공사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민간투자시설 사업 △인천도시철도 △동양시멘트 채광증대사업 등 굴지의 프로젝트들에 참여했습니다.


토공·발파 전문가시니 최근 개발되고 있는 지하개발 등에 강점이 있으실 거 같습니다.

도심이 과부하되면서 지하공간까지 도시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지하개발 업체들에 대한 기회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제 이력에서도 나타나듯이 에스에이치엠앤씨는 대심도 등 지하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지하개발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발파시 진동·분진 등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수평방향연주식 발파공법’을 개발해 특허로 활용 중에 있습니다. 이 특허는 앞으로 민원에 취약한 대심도 등 지하개발 사업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토공·발파 쪽으로 관련 특허를 10개 보유하고 있어 기술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기술자로서 최고의 반열에 올랐는데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십니까?

스스로는 이번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돼 3개의 기술사와 박사학위까지 5관왕을 달성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저희 회사가 갈 길은 많이 남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을 내다보고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수면 매립사업이 지금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업에서 활용 가능한 ‘해수면의 암버럭 매립 및 암성토구간에서의 천공발파공법’도 개발해 특허출원을 해둔 상태입니다. 수심 10~20m 아래에 있는 둔턱을 발파해 바닥을 메우고 그 부분을 천공하는 기술입니다.


부산신항만 앞에 위치한 무인섬인 토도 제거공사에 실제 적용해 기존 공법보다 공기나 비용을 절반가량 줄이는게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발파와 토공사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태규 기자  news883@naver.com 대한전문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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