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50층 재건축 무산 가능성에 '치열한 눈치싸움'


재건축 심의 또다시 연기  

매수자는 "급매물 기대" 관망 

집주인들은 일단 버티기 작전 


  "급매 물건 나오면 연락달라는 문의전화가 하루에만 수십통이네요.


잠실주공5단지 신축아파트 조감도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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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층 재건축 무산 가능성이 커지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급매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 같아요." (잠실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사업 정비 계획변경안 심의가 또 다시 미뤄지면서 매수ㆍ매도자들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매수자들은 50층을 핵심으로 한 재건축 계획안의 변경이 불가피함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고 매도자들은 최대한 버티며 집값 하락을 막겠다는 심산이다.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그동안 각종 부동산 대책이 나올때마다 거래감소와 급매물 속출 등 매매가 등락을 반복해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ㆍ3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10월6일 거래 된 전용 103㎡의 경우 15억2500만원이었지만 대책 발표 후 11월17일에는 같은 면적이 13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부동산 대책 발표란 재료에 한달 새 2억원이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배경 탓에 시장에서는 잠실주공5단지가 이번에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재료에 실망 매물이 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를 포함한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경우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늦어도 올 상반기 내 사업 시행 인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 18일 도계위에서 재건축의 최고층수를 35층으로 사실상 규정함에 따라 현재 조합이 제출한 계획안의 수정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 내 잠실주공5단지의 사업시행 인가가 힘들어 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재건축이 늦춰질수록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집주인들이 급매로 물건을 내놓을 것이라 보고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관망하며 급매물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잠실주공5단지 인공 S공인 관계자는 "매매가격을 문의하는 고객들과 상담을 해보면 의사는 있지만 당장 사겠다고 나서지는 않는다"며 "급매물을 찾기 위해 일단 조금 더 기다리겠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잠실동 N공인 관계자 역시 "지난번 11ㆍ3 대책 직후때 처럼 일부 가구의 경우 급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보니 대기하는 매수자가 있다"면서 "잠실5주공의 경우 최고 50층 재건축 기대감이 매매가 상승을 부추긴 점도 있어 전반적으로 서두르지 않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집값을 방어하기 위한 집주인들의 신경전도 만만찮다. 당장 가격을 낮춰 내놓기 보다는 조정 의사를 비추며 집 값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급매가 자칫 가격하락의 신호탄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N공인 관계자는 "일부 자금융통이 어려워 집을 내놓는 집주인들도 급매라는 표현대신 '가격조정 가능'으로 기재해서 거래주선 해달라고 요청이 온다"며 "급매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면 수요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매수의사가 있음에도 좀 더 지켜보는 경향이 있어 그런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의 심의는 다음달 1일 열리는 3차 도계위에서 진행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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