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포스코건설', 사실상 '기업공개(IPO)' 접어


합병 전 상장 논의 제로

IPO 여건 갈수록 저하

2009년부터 추진


  포스코건설이 사실상 기업공개(IPO) 카드를 접었다. 


출처 bizwatch.co.kr


2015년 10월 현재 출처 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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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장 체력을 갖추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장 주관사 측과 별도 논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대우와 메릴린치가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경우 기업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상장 주관사 측과 미리 협상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을 고려해도 상장을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번 흡수합병도 밸류에이션 측면 보다는 생존모색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대우건설과 기타주주가 보유한 포스코엔지니어링 지분 매입비용에도 비용이 들 전망이다. 향후 양사가 모두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점도 일시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의 재무여건이 단기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힘들어지고 있다. 


재무지표 역시 2009년과 2015년 당시 상장 추진이 언급됐을 때보다 크게 후퇴한 편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포스코건설의 매출액은 5조143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834억 원, 3888억 원을 보였다.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을 감안해도 포스코건설의 지분이 95.56%나 되기 때문에 재무지표에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상장 추진 당시 포스코건설은 8987억 원의 공모를 계획한 바 있다. 당시 기준으로 매출액 4조5173억 원, 영업이익 1903억 원, 순이익 161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상장이 재언급됐을 때만 해도 상황은 나은 편이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9653억 원, 영업이익 2477억 원, 당기순이익 26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포스코가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매각 완료하고 1조 2391억 원대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업공개(IPO)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업계관계자는 "상장 주관사가 정해져 있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모두 상장을 논의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며 "양사 모두 상장 논의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민규 기자 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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