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진출 시동 건 ‘한국형 고속철’ - 여형구 국토부 제2차관

한국 철도기술 경쟁력 세계 최고 수준

국가적 차원 전략 논의 지원방안 마련

공공이 주요 기술 보유해 타국에 비해

기술이전 유리


현대로템이 지난 2013년 수주한 1조원 규모의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의 첫 번째 편성이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시운전에 돌입한다. 출처 현대로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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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의 부활이 시작됐다. 환경 친화적인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고속철도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중국은 고대 실크로드의 꿈을 좇아 스페인까지 철도를 연결하겠다고 한다. 


중동 지역도 철도 건설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고속철도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을 놓고 주요 국가들은 수출 협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한국도 세계 철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논의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철도기술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속철 분야에서 세계 4번째로 자체기술을 통한 고속열차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기술로 설계해 시공한 호남고속철도가 지난 4월부터 운행하고 있다. 99% 이상의 정시도착 비율과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운행율도 자랑거리다. 


이러한 경쟁력 때문에 터키, 베트남, 태국, 콜롬비아, 페루 등 철도 건설을 추진 중인 많은 국가에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도 한국 철도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경쟁국에 비해 취약한 금융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중동 국부펀드 유치 등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분야와 힘을 합쳐 ‘한국형 고속철 패키지’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330km 규모의 고속철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공사비가 120억 달러에 달하는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은 작년 9월부터 민ㆍ관 수주지원단을 구성해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경쟁국과 차별되는 ‘기술이전’과 ‘철도와 연계한 지역개발’을 패키지로 하는 사업제안서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은 국가 R&D를 통해 고속철 기술을 개발해 공공이 주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이 기술을 보유한 일본과 유럽에 비해 적극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하다. 말ㆍ싱 정부가 교통수단 뿐 아니라 지역 개발을 위해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역개발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말-싱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여전히 현지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중국과 일본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제 해외 진출을 위한 한국 철도의 시동은 걸렸다.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해외수출의 첨병역할을 했듯이 정부는 고속철도 분야에서 해외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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