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환자가 벌떡 일어섰다"

하반신 마비 환자가 일어섰다 : 의료용 로봇시대 '성큼'

 

 

척수손상 장애를 앓는 송인수 씨(44)가 하반신 마비 환자가 옷처럼 입는 보행재활로봇(제품명 WA30P)의 도움을 받아 꼿꼿이 일어서서 걸었다. 국내에서 첫 시연이다.

 

그가 착용한 보행재활로봇은 한양대 로봇공학과 한창수 교수와 연구원들이 설립한 헥사르(Hexar)가 개발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006년 서해대교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 송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걷게 되는 꿈을 이루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로봇은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 것일까.

 

한창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인체에 적합한 설비가 필요하고 그것을 구동하는 제어가 있어야겠고, 뿐만아니라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감지기술이 가장 중요한 핵심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휠체어를 타는 하반신 환자가 혼자서 착용해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된 리워크 제품은 허리 부분 기울기 센서가 상체 움직임을 앞뒤로 감지해 다리를 움직이는 모션을 만들어 준다. 양손에 지팡이를 집고 균형을 잡을 힘만 있으면 하반신 마비 환자도 일어설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하반신 마비 환자용 재활 로봇은 내년 국내에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아스카와는 이스라엘 리워크(Rewalk)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을 내년에 약 1억원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활 로봇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나라는 미국, 이스라엘, 스위스, 일본, 한국 등으로 우리나라는 재활 로봇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앞선 IT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활로봇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지금보다 42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IBM의 산하 연구소 윈터그린리서치는 재활로봇 시장 전망 보고서(Rehabilitation Robots, Active Prostheses, and Exoskeletons - Market Shares, Strategies, and Forecasts, Worldwide, 2014 to 2020)에서 현재 약451억원(4330만달러) 수준의 재활로봇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약1조8763억원(18억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신 마비 환자들에게는 ‘서서 걷는다’는 꿈같은 이야기가 이제 현실이 됐다. 하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작성자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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