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고기 먹는 방법...고기 구운 뒤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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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후추 사용순서 따라 발암물질 최대 14배까지 차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데 고기만큼 좋은 것은 없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는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식품이다. 예전부터 여름에는 세 번의 ‘복날’을 정해 놓고 고기를 챙겨 먹었을 정도다. 

 

하지만 고기는 조리 방법에 따라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을 내 오히려 건강에 해롭게 돌변할 수도 있다.

 

식약처는 고기를 보다 건강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12일 발표했다.

 

우선 고기에 뿌리는 후추는 고기를 구운 뒤에 뿌려야 한다.

 

흔히 고기를 굽기 전에 양념으로 후추를 뿌리는데, 이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식약청 실험 결과 고기를 구운 뒤 후추를 뿌리면 고기 1g 당 들어있는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은 492ng(나노그램) 정도지만, 후추를 뿌린 채 구우면 이보다 14배 이상 증가한 7139ng으로 늘어났다.

 

고기를 구울 때는 숯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고기를 석쇠에 굽는 것 보다 불에 직접 닿지 않게 불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기가 불에 직접 닿으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최대 200배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조리법상 어쩔 수 없이 석쇠에 구워야 한다면, 익은 고기의 지방이나 육즙이 숯불에 직접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도 벤조피렌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고기를 조리할 때는 굽는 것 보다 삶는 것이 더 낫다.

고기를 고온으로 익힐 때는 유해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100℃ 이하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200℃에서 250℃로 올릴 경우 3배나 더 발생한다.

특히 돼지고기를 조리할 때는 더욱 삶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를 삶으면 고기 1g에 들어있는 벤조피렌의 양은 0.1ng 이하지만, 굽는 경우 벤조피렌의 양은 이보다 7배나 많은 0.77ng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겹살로 만든 수육 - 동아일보DB 제공
삼겹살로 만든 수육 - 동아일보DB 제공

 

식약처는 “조금만 주의해 식품의 조리법을 선택하면 벤조피렌,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유해물질에 덜 노출될 수 있는 식품조리 및 보관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기사본문]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4993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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