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왓슨의 이중나선,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누구나 알아야 할 모든 것

 

 

왓슨의 이중나선 - 작은길 제공..왓슨의 이중나선

(박승호 외 著, 작은길 刊)

 


생명공학을 공부한 독자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 있다. DNA의 구조가 이중나선이라는 사실을 밝힌 왓슨과 크릭이다. 그리고 조금만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이름들이 또 있다. 모리스 윌킨스, 로절린드 프랭클린, 그리고 라이너스 폴링이다.

 

책은 유전자 연구가 막 진행되던 1950년대 초를 집중조명했다. 당시 학계에서는 젊은 박사후 연구원이 DNA의 구조를 밝혀내는 영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일례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라이너스 폴링은 1951년 단백질의 입체구조를 밝혀낸 인물이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DNA의 구조를 밝혀내는 것 또한 그의 몫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저자는 라이너스 폴링이 DNA 구조를 밝히는 영예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까닭을 “명성으로 인한 오만함” 때문으로 해석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와 한 연구팀을 이루고 있었지만 팀내의 불협화음 때문에 구조를 밝혀내는 데 필수였던 물리학, 유전학, 바이러스학 등을 한 데 모아 분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왓슨은 죽이 잘 맞는 크릭과 함께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DNA가 이중나선 구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러분! 연구실에서 가장 똑똑할 필요는 없어요.”


실제로 왓슨이 한 말로 전해진다. 저자는 똑똑한 동료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왓슨이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양자역학의 태동기만큼이나 흥미로운 DNA에 얽힌 과학사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무생각힐링 제공...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가토 다이조 외 著, 나무생각힐링 刊)


우리나라의 자살률과 흡연율이 10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 환자의 수는 2008~2013년 31%나 증가했다.


독일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내재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잘못된 욕구들을 과도하게 발산하기 때문에 도리어 불안의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불안을 끌어안은 사람은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칭찬받고 싶은 욕구, 힘을 갖고 싶은 욕구, 성취하고 싶은 욕구, 안주하고 싶은 욕구, 의존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가 지나치면 신경증적 욕구가 된다.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더 큰 불안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가토 다이조 일본 와세다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카렌 호나이의 정신분석 이론을 발전시켜 현대인을 지배하는 불안의 원인을 밝히고, 자신을 올바로 이해함으로써 보다 주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우화를 통해 우리에게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선택이 행복하게 살기위한 것인지 저자에게 들어보자.

 


GBRAIN 제공... 누구나 알아야 할 모든 것

(마이클 히틀리 외 著, GBRAIN 刊)

 

우주의 역사 중 주목해야 할 사건 사고, 인류의 역사를 바꾸고 풍요롭게 한 대표적 발명품 96가지를 한 데 모았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 286장까지.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나 그림에 신경을 썼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다. 미술관에 간 사람들은 정작 그림을 보는 것보다 그림 설명을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독자가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을 그림 옆에 함축해서 담았다. 덕분에 독자는 더 빨리 핵심만 파악할 수 있다.


주제는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정말 다양하다. 활과 화살의 발명에서부터 화약은 물론 헬리콥터와 텔레비전, 아이패드까지 다룬다. 빅뱅 이전의 시간과 빅뱅, 지구의 탄생에 이어 유목생활의 종결 그리고 공산주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본격 박학다식 프로젝트다.

 

[기사본문]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4901/news


과학동아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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