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신고자 33% ‘신고효과 없었다’ School Violence

 

 

교육부가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데일리안

 

 

교육부,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결과 발표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피해 학생들이 폭력 사실을 신고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49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4%로 지난해 2차 조사의 1.9%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중학생의 피해응답률 감소폭이 0.7%포인트로 크게 나타났다.

 

또 피해를 당했다고 대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2.4%, 중학교 1.3%, 고등학교 0.6%로 저학년일수록 높았다.

 

남학생이 1.6%로 여학생의 1.1%보다 높았고 소규모 1.8%, 중대규모1.4%, 대규모 1.1% 등으로 학교 규모가 커질수록 낮았다.

 

피해 응답자의 78.4%가 피해 사실을 가족·학교·친구나 선배·117 상담센터에 알렸으며 이는 지난 조사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알린 상대는 가족(36.3%), 학교(21.9%), 친구·선배(16.5%), 117(3.7%)순으로 지난해 2차 조사와 비교해 가족의 비중은 4.9%포인트 증가했고 학교의 비중은 1.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9%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7.3%포인트 떨어졌다.

 

‘신고 효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33.1%, ‘신고 효과가 보통이었다’는 33.0%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6%), 집단따돌림(17.1%), 폭행(11.6%), 스토킹(11%), 사이버 괴롭힘(9.2%), 금품갈취(8%), 강제심부름(4.7%), 추행(3.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폭행(15.3%), 스토킹(12.5%), 금품갈취(9.2%), 여학생은 집단따돌림(22.6%), 사이버 괴롭힘(15.4%)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피해장소로는 ‘학교 안’이 69.7%로 ‘학교 밖’ 32.1%에 비해 높았으나 지난해 2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는 3.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고등학교 48.1%, 중학교 43.9%, 초등학교 33.2%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운동장(7.7%), 학원·학원주변(6.1%), 놀이터(8.8%)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고생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비중은 0.4%포인트 감소했으나 중학생(11.2%)과 여학생(15.3%)의 피해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폭력이 발생한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41.3%)과 하교 이후(15.8%)였다.

 

가해자로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68.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해 2차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감소했으며 ‘모르는 사람’이 1.8%포인트 증가한 8.7%를 기록했다.

 

또 지역규모와 학교규모가 작을수록 ‘같은 학교 다른 학년’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0.6%로 2013년 2차 1.0%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가해이유는 ‘장난으로’ 28.4%,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 21.1%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학생은 ‘장난으로’의 응답비중이, 여학생은 ‘마음에 안들어서’의 응답비중이 높았다. 

 

또 가해학생의 25.4%는 피해경험도 있는 것으로 응답해 학교폭력 가해경험과 피해경험이 중복되는 비율이 높았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교육감 주관으로 연 2회 실시하며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9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위학교가 자율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여건을 강화해 나가고 조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을 지속 추진해 정확한 현장의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교육부 교육통계과 044-203-6322

교육부

 

황기철 @con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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