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청와대는 저능아" 맹비난


北 김여정 "청와대 저능한 사고 방식에 경악" 맹비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젯(3일)밤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여정 명의의 첫 공식 담화였는데 우리가 방사포 발사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본인이 경악을 표한다면서, '겁먹은 개' 같은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 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담화에는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쏜 북한에 대해 우려를 밝힌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전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남한의 합동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자기들은 군사적으로 준비돼야 하고 우리는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비논리적이고 저능한 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화의 실마리를 푸는 역할을 하고, 사실상 대남 특사 역할을 했던 김 제1부부장이 비난 수위 높은 담화를 내놓은 만큼, 향후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 sbs
케이콘탠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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