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근로자 70%, 딴 일 하다 유입...“전문화 시급”
건설 근로자 70%, 딴 일 하다 유입...“전문화 시급”
23.5%는 단순노무 ‘일반공’
평균 나이 48.2세로 고령화
“품질 저하·안전사고 우려”
건설 현장 근로자 10명 중 7명이 건설 외 직종에서 유입된 데다 23.5%가 단순 노무를 제공하는 ‘일반공(단순 인부)’으로 재직, 건축물 품질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건설 근로자 전문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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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가 최근 낸 ‘2018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건설현장 근로자 70.6%가 건설업 외 근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이 다른 직종의 일을 하다가 건설근로자로 유입된 것이다.
또 건설 현장에 처음 진입한 근로자의 평균 나이도 36.6세에 달했다. 10여 년을 다른 직종에 종사하다가 건설 현장에 온 셈이다. 20대에 건설현장에 진입한 근로자는 28.8%에 그쳤다. 건설 근로자의 평균 나이도 48.2세로 높았다. 건설근로자 실태조사는 최근 1년 이내 퇴직공제제도에 가입(올 6월 말 기준) 이력이 있는 건설근로자 1018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건축물 시공품질향상과 공사 기간 내 완공,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건설현장 일반 근로자의 기술교육과 업종 전환 재교육 등 전문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 근로자들의 나이가 갈수록 노화하고 있는 데다 직업 불안정성으로 이직도 많다”며 “건설 현장 숙련도 하향에 따른 공사 품질 저하와 안전사고 증가도 우려되는 만큼 단순 직종 건설 근로자라도 전문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근로자의 하루 수입은 평균 16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팀장·반장급은 20만4909원이었으나, 반숙련공·일반공은 13만4528원에 그쳤다. 한달 평균 근무 일수는 20.3일이었다. 주된 직종은 ‘일반공(단순 인부)’ 23.5%, ‘철근공’ 9.9%, ‘형틀목공’ 7.6%, ‘미장공’ 6.2% 순이었다.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 23분이었고, 휴식시간은 1시간 43분이었다. 평균 출근 시간은 오전 6시 42분, 퇴근 시간은 오후 4시 48분이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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