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 직접 수혜 건설업계, 이번 방북단에 포함될까?
남북경제협력 직접 수혜 건설업계, 이번 방북단에 포함될까?
대표 경제인 포함되는 200여 명 예상 방북인단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평양 갈까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 맡아
불확실성 짊어진 건설업계 안갈수도 없고 어떻게 하나
‘조용한 준비’
(케이콘텐츠편집자주)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으로 향한다. 2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북인단에는 대표 경제인이 포함된다. 남북경제협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업계에서도 이번 방북단의 업계 인사 포함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건설업계 CEO 중에서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내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전경련)
전경련 지난 7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2000년대 초반 남북 경제 협력을 이끌었던 현대 가의 일원이자 사회간접자본(SOC)이 부족한 북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신 한반도경제지도, 기업 차원에서의 남북경협 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직 평양으로 출발할 방북단의 구체적 구성은 청와대 밖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일정이 촉박한 만큼 이번 주 내 윤곽이 그려지게 된다. 그러나 정 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된다 해도 개별적으로 건설업계를 대변하기보다는 경제 분야에서 대표성을 가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방북단 내 포함될 경제 분야 인사에 대해서 아직도 청와대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만약 정 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되어도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원장으로서 대표성을 가지고 나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조용한 준비’
4·27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건설업계에 대한 기대는 북한과 인접한 경기 파주시 등 인근 지역의 땅값 상승과 일부 업체의 주가 상승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시공 능력이 있는 건설업체들은 북한과의 협력을 위한 TF팀을 운영하거나 연관 부서에서 북한과 관련한 정보 수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남북경협에 대해 대비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추진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에 건설 분야가 연관되어 있어 건설업계의 비중이 줄어들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남북경협 분야에서 반드시 포함되는 업종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