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소, “건설엔지니어링, 시공기획 등 공법 부문 시공역할로 이전해야”


서울대 연구소, “건설엔지니어링, 시공기획 등 공법 부문 시공역할로 이전해야”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한국건설 혁신 위해 역할조정 필요” 주장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가 한국건설의 혁신을 위해 건설엔지니어링과 시공 간에 역할 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시공기획 및 공법 설계 등 공법과 관련된 부문을 시공 역할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건설엔지니어링과 시공간 역할 조정 방안 도식도(제공=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건설산업 이슈 홍보 팸플릿인 ‘VOICE’ 8월호에서 ‘한국건설 혁신의 첫걸음, 주체별 제 역할 찾기 - 건설엔지니어링과 시공’를 주제로 다뤘다.


연구소는 “이제는 시장 유무보다 시장을 주도할 전략과 기술, 그리고 경쟁 역량 확보유무에 국내 건설의 생존이 달려 있다”며 “점진적 한 단계 성숙이 아닌 ‘퀀텀 점프(Quantum Jump)’식의 도약과 새로운 도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건설이 가성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낮추거나 기술역할을 높여야 하는데 인건비 절감에는 한계가 있고 기술역량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건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과 목표”라며 그 행동주문의 첫 단계로 건설엔지니어링과 시공주체간의 역할 조정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시공 기술 중심에 머문 건설 기술을 선진국형인 소프트웨어 기술 혹은 지식기반 기술이 선도하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하며, 이를 위해 건설엔지니어링에서 시장과 상품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공기획 및 공법 설계 등과 같이 공법과 관련된 부문을 시공 역할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소는 “건설엔지니어링과 시공 간 역할 조정의 최종목표는 건설엔지니어링부문과 시공부문 구분 없이 통합된 역량을 갖춘 기술자 양성에 있다”며 “통합기술자 수준이어야만 목적물을 위한 최적의 수단을 기획하고, 사업을 완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각 주체별 역량강화 방안 및 이를 위한 산업계와 정부·공공기관, 학계 및 연구계의 실행전략을 제시했다.




역량강화 방안은 건설엔지니어링의 경우 △개념설계(conceptual design)기술 확보 △설계검증(design verification) 기술 확보 △사업기획 및 관리(project management; 이하 PM) 기술 확보를, 시공부문은 △하도급 관리 중심에서 기술 기획 및 관리 중심으로 건설기업의 역할 복원 △체계적인 공사기획 및 관리 프로세스 구축 △재설계 또는 재시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작업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행전략으로 산업계에는 ‘한국건설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건설산업의 주인으로서 앞장서자’며 △한국건설의 글로벌 포지션과 현재의 역량 수준을 있는 그대로 인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건설엔지니어링 및 건설회사의 경쟁력 강화 △전문성을 갖춘 인재개발 △생산기술력과 관리기술력 강화를 위한 기술 플랫폼 구축 △하드웨어 기반 기술력보다는 지식기반 기술력 강화를 주문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경우 ‘한국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고 지원하자’며 △건설산업기본법의 범위를 ‘건설공사’에서 ‘건설비지니스’로 개편 △건설기술진흥법의 ‘건설기술용역’을 ‘건설기술컨설팅’으로 변경 △외부기관의 간섭 최소화 △역할 조정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고려 △업체의 기술력 강화를 촉진하기 위한 입찰방식과 계약방식으로 개선 △엔지니어링과 시공을 통합적으로 책임지는 ‘사업책임자지명제’ 도입 △역량 강화와 직무 전환을 위해 재교육 기관과 교육 프로그램 혁신을 당부했다.


학계 및 연구계에는 ‘한국건설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자’며 △NCS기반 교육 프로그램의 혁신 주도 △시장과 수요자가 요구하는 역량 중심의 기술자 평가체계 개발 및 제안 △건설엔지니어링과 시공기술의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자격 통합 제안 △건설엔지니어링과 시공부문 사이의 역할 분담 조정 필요성 제안 등의 역할을 주문했다.

반상규 기자  news@kosca.or.kr 대한전문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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