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 통치약?


만병 통치약?


#1 '빨간약' 포비돈 요오드


진짜로 만병통치약?


구급상자를 열어보자. 빨간약이 들어 있을 것이다. 바로 ‘포비돈 요오드’다. 


소소하게 상처 소독에만 쓰는 줄 알았던 이 약이 2014년 전지구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도 잡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포비돈 요오드에 15초간 에볼라를 담가 놓는 실험 결과, 바이러스가 99.99% 이상 줄어 들었던 것이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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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는 예상된 결과다. 인체에 깊숙이 퍼진 상태가 아닌, 외부에 노출된 상태라면 에볼라처럼 외피막(지질막)을 가진 다양한 바이러스를 빨간약으로 죽일 수 있다. 또 곰팡이, 균류, 원생동물, 바이러스 등 거의 모든 병원체를 죽일 수 있다.


빨간약의 무시무시한 살균력은 요오드의 산화력에서 나온다. 요오드는 전기음성도가 가장 높은 17족 할로겐 원소다. 전기음성도가 높다는 건 다른 원소로부터 전자를 잘 뺴앗아 온다는 뜻이다. 




요오드가 미생물을 죽이는 원리는 대략 세 가지다.


첫째로 시스테인, 메티오닌 같은 아미노산에서 황의 전자를 빼앗아 결합을 깬다.

둘째 아르기닌, 히스티딘, 라이신, 티로신 같은 아미노산에서 질소-수소 결합을 깬다. 이렇게 아미노산 내부의 결합을 깨면 생명유지에 필수인 효소나 구조단백질이 파괴돼 미생물이 버티지 못하고 죽는다.


마지막으로 지방산에서 탄소의 이중결합을 깨고 세포벽, 세포막, 세포질을 박살낸다. 미생물 입장에서는 잔혹하고 극악무도한 살인마와 다를 바 없다.


요오드의 소독 효과는 1829년 프랑스 의사 장 루골이 처음 발견했다. 그는 요오드화칼륨을 물에 녹여 의료기기를 살균하는 데 썼다. 1839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상자의 상처를 소독하는 용도로도 쓰였다. 


그런데 치명적 단점이 하나 있었다. 요오드가 병원균과 피부세포를 가리지 않고 파괴해 환자에게 극심한 통증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요오드가 지금처럼 소독제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된 건 혈장 대용액으로 개발된 합성 고분자화합물인 ‘포비돈’을 만나면서부터다. 포비돈은 요오드와 수소결합을 한다. 요오드를 단단히 붙잡고 있는 셈이다. 포비돈이 요오드를 천천히 방출하는 덕택에 요오드가 한꺼번에 상처부위로 돌진하지 않아 자극이 훨씬 덜하다. 


빨간약은 재난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물품이다. 예를 들어, 미국 생존학 전문가인 코디 런딘이 2011년 쓴 책 ‘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을 보면 요오드는 질소화합물과 유기물, 무기물과 쉽게 합쳐져 오염된 물을 맑게 한다.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빨간약, 실제로도 만병통치약인 셈이다(물론 두통은 안돼요~)

*원문출처 : 과학동아 http://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201505N040

동아사이언스





#2 비아그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망막질환에 의한 실명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 판은 14일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이 비아그라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망막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의 진행을 차단하고 손상된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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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를 매일 2정씩 2년 동안 투여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손상된 시력이 개선됐으며 나머지 4명은 증상의 진행이 완전히 멎었다. 

비아그라는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그대로 유지시켜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손상된 시력이 상당히 개선되기까지 했다 연구진은 밝혔다.

황반변성은 최근의 연구결과 망막 앞쪽에 있는 중요한 조직층인 맥락막(choroid)에 대한 혈액 공급 감소가 부분적인 원인일 수 있으며 맥락막으로 가는 혈류는 비아그라로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영국 왕립 안과학회의 소바 시바프라사드 박사는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지만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보다 많은 환자가 참가하는 규모가 큰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노인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완치방법은 없고 항체 주사 또는 레이저 수술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이 있을 뿐이며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Ophthalmologica)’ 최신호에 발표됐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onlinenews@heraldcorp.com


#3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해열과 진통, 항염증제로 오래도록 사랑을 받아온 약이다. 아스피린은 인류 역사에서 의학의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한 '세계의 3대 의약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아스피린은 단순히 해열, 진통제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혈액을 묽게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줄이고 대장암 등 일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예방약으로 복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익한 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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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은 1897년 독일의 염료·화학약품 회사인 바이엘에서 근무하던 펠릭스 호프만 박사가 개발한 약이다. 호프만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던 부친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연구하다 아세틸살리실산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피터 로스웰 교수팀에 따르면 매일 75㎎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뇌경색을 20%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이 성인 남녀 13만명을 대상으로 32년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사망률이 30% 낮았다. 또 전립선암 사망률은 23%, 폐암 사망률은 14%, 유방암 사망률은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피가 묽어지는 작용을 해 보통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출혈이 잘 되기 때문에 관련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고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위나 대장의 출혈을 50~100% 증가시키고, 뇌출혈도 35~60% 증가시킨다. 또 쉽게 멍이 들고 속이 불편한 증상이 자주 생기고 발치 등의 작은 시술에도 출혈이 생기고 피가 잘 멈추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을 수록, 소염진통제를 같이 복용할 수록, 위에 헬리코박터균이 있을 수록 이런 위험은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아스피린이 득과 실이 공존하는 만큼 이를 잘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예방목적만으로는 일반적인 성인에게서는 아스피린 복용이 출혈성 질환 등 득보다는 실이 많은만큼 권유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는 "기본적으로 한국인은 아스피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심근경색의 발생이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보다 훨씬 적고 상대적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도 그만큼 적다"며 "반면 한국인은 서양인들보다 뇌출혈이 훨씬 많아 아스피린의 부작용이 많다는 것을 고려할 때 아스피린을 더 조심해 엄격한 기준 하에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 60세 이상 성인 1만44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아스피린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을 의미있게 낮추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 교수는 "이미 심근경색 또는 뇌경색을 앓은 사람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커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재발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필수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며 "반면 단지 비만하다거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또는 당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먹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은만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이면서 흡연도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도 있는 등 한번에 많은 동맥경화의 위험을 가진 사람은 위험 정도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며 "건강검진 등에서 경동맥 초음파나 심장혈관 CT 등에서 동맥경화성 변화가 관찰된 경우에도 다른 동반 위험인자 등에 따라 아스피린 복용의 득과 실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 드러난 아스피린의 놀라운 효능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a7bb5dde4b0c6726e0f3009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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